• ①껄끄러운 ‘대장동 의혹’
  • ②원팀‧선대위 구성 고심
  • ③중도층 못 잡는 이재명
  • ④2030세대‧여성층 비호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권 재창출 의지를 다졌다.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문 대통령과 회동하며 대권 행보를 보이고는 있으나, ‘대선 승리’ 고지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막중한 책임감이 어깨를 눌러오지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 더 공정하고 더 깨끗하고 더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을 예방해서는 “문 대통령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를 정말 잘 수행해주셨다”며 “저 역시 경기도지사로 일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다.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했지만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저와 당내에서 경쟁했고 이후 힘을 모아 함께 정권교체를 해냈다”며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돼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①껄끄러운 ‘대장동 의혹’

그러나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의혹은 여전히 큰 위험요인이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절반 이상이 이 후보와 대장동 개발 간 관계를 의심하고 있으며, 특별검사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아무리 (자신을) 털어 봐도 100% 나올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대장동 TF까지 구성해 연일 이 후보를 규탄‧고발하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회동에서 대장동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회동에서) 대장동의 '대'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애초)선거 관련 얘기나 선거운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얘기는 일체 안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며 “(정치적으로)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은 아예 두 분께서 피하려고 노력하시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그런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②원팀‧선대위 구성 고심

민주당은 이 후보가 이 전 대표와 회동한 뒤 이날 저녁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도 만찬을 가지면서 ‘원팀’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면서 ‘명낙 대전’의 앙금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당내 균열이 완전히 봉합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닌 상임고문직을 맡으면서 사실상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날 문 대통령이 이 후보와 오찬이 아닌 차담회로 대신한 부분도 대장동을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과 함께 완벽한 원팀 기조가 아직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실제로 선대위에 얼마나 포함될지 여부와 대표적인 친노 의원인 이해찬 전 대표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윤건영 의원 등이 선대위에 합류할 것인지, 합류한다면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인지 여부도 원팀 기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③중도층 못 잡는 李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못하는 부분도 이 후보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특히 중도 성향이 높은 서울지역에서 타 후보에 비해 뒤지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2~23일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오차범위 ±3.1%포인트, 26일 공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에서 호남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예비후보에 뒤졌다. 

서울지역의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 46.1%, 이 후보 36.6%로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중도층을 잡자니 친문이 신경 쓰이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다. 문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하지만, 40%에 육박하는 친문 지지율 역시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④2030세대‧여성층 높은 비호감 

이 후보는 2030 젊은 층과 여성으로부터 비호감도가 높다는 점도 해결해야 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비호감도는 60%로 조사됐다. 이는 두 달 전 조사(8월 19일 발표)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비호감도가 각각 69%와 60%를 기록했다. 또 여성(60%)과 무당층(62%)으로부터 비호감도가 높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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