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둔화
  • 서울 아파트 신고가-전고점 대비 하락가 혼재
  • "고점 인식에 대출규제 등 맞물리며 미친 집값에 제동"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부동산 매물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제공]



쉼없이 내달리기만 하던 집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맞물리며 미친 집값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이다. 다만, 신고가와 전고점 대비 하락한 거래들이 혼재하며 대세 하락을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8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0.32%에서 0.30%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이어 0.17%를 기록하며 상승폭을 유지했고, 경기는 0.39%에서 0.35%로, 인천은 0.42%에서 0.40%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그러다가 9월 셋째주 들어 6주 만에 오름폭이 줄어든 이후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집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조에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면서도 "다만, 도심권 인기단지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매수 심리는 5주 연속 꺾이는 등 매수세가 한풀 꺾인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11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9로, 그 전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주 연속 하락세로, 9월 첫째 주 107.2에서 둘째 주 107.1로 내린 이후 주별로 104.2→102.9→102.8→101.9를 기록하며 기준선 100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가면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다만, 지역 내 대장 단지들은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과 하락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구롯데캐슬골드파크 1차 전용 84.8114㎡는 이달 13억7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신고가 12억7000만원(4월) 대비 1억 올랐다. 반면, 독산동 금천현대 아파트 전용 59.82㎡는 이달 6억2300만원에 계약서를 쓰며 이전 신고가 6억9900만원(9월 거래)보다 7600만원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간 집값 고점인식에도 불구 저금리나 대체투자처 부재, 중저가 수요 유입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버텼다”며 "하지만 정부의 대출 억제 기조, 11월 추가금리인상 예상, 집값 상승에 대한 높은 피로감 등으로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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