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기업 재무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한계기업의 회생을 중심으로' 이슈노트에 따르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된 재무취약기업의 정상화율은 재무취약상태 1년차 39.9%에서 7년차 13.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5년 연속 재무취약상태였던 정상기업의 33.4%가 다음 해에 재무취약상태로 재전환된 반면, 같은 기간 재무취약경험이 없는 기업은 5.1%만이 전환됐다. 분석대상기업의 36.0%가 2회 이상 재무취약 또는 한계상태를 겪지만, 해당 기업들이 전체 재무취약상태의 88.5%를 설명하는 셈이다.
이에 한은은 한계기업의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신규 한계진입 후 장기 평균 이자보상배율과 기업상태를 바탕으로 한계기업의 회생을 정의하고, 회생률의 범위를 시산한 기준으로는 2003∼2009년 중 신규 한계기업의 회생률은 최대 36.3%, 최소 15.0%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한계기업 중 일부가 해당 산업의 업황부진 등으로 한계상태에 진입했을 뿐 생산성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계기업의 특성과 한계기업 회생의 결정요인에 대해 추가 분석하고 코로나19 충격의 특성도 감안해 코로나19 이후 한계상태에 진입한 기업들의 회생가능성을 보다 엄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