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얀센+모더나' 교차접종 가능...미 FDA, 얀센 백신 부스터샷 전면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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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0-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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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약 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 산하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전면 허용했다. 18세 이상 성인 접종자 전원을 대상으로 할 뿐 아니라, 다른 백신 종류를 섞어 맞는 '혼합 접종(교차 접종)'도 허용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재닛 우드콕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의 부스터샷 추가 승인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FDA는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코머너티)에 대한 부스터샷 방안만 승인한 상태였는데, 이날 발표에선 이를 미국 당국이 승인한 또다른 백신 종류인 모더나와 얀센의 백신으로 확대했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 역시 비교적 광범위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둔채 면역력 저하가 우려되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허용해왔지만, 이 역시 사실상 18세 이상 성인 전원으로 확대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발표한 성명문. [자료=미국 식품의약국(FDA) 갈무리]


이날 발표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 얀센 백신은 (1차) 접종 완료 후 2개월 이후 부스터샷 접종이 허용된다.

또한 부스터샷 대상자 역시 △65세 이상 고령자 △18~64세 인구 중 중증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직업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자주 노출되는 18~64세 인구 등으로 규정해, 사실상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전면 허용했다.

특히, 이날 FDA는 부스터샷 '혼합(Mix and Match)' 접종 방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8세 이상의 얀센 백신 접종자는 (2차) 추가 접종 백신으로 얀센 백신뿐 아니라, 모더나 백신도 접종할 수 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경우 부스터샷 용량은 1~2차 접종 시의 적정 투약분의 절반 용량만 맞게 된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경우, 모더나·화이자·얀센 등 백신 3종 중 원하는 종류를 (3차) 추가 접종분으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모더나의 부스터샷 용량은 적정 투약분의 절반 용량이다.

앞서, 지난 14일 로버트 아트마 미국 베일러의대 교수와 키르스텐 라이크 미국 메릴랜드대 백신개발 및 글로벌보건센터 교수 공동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혼합 부스터샷 접종 효과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서 부스터샷에 접종하지 않은 백신 종류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효능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종류를 추가 접종했을 경우 중화항체 수준이 4.2~20배 증가한 반면, 다른 백신을 맞았을 때는 6.2~76배로 높아졌다.

특히, 얀센을 접종한 대상자가 모더나를 추가 접종하면 중화항체 수준이 1일 8.9에서 15일 676.1로 76배 증가해 가장 높은 효능을 기록했다.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자는 화이자도 같은 기간 중화항체 역가가 9.4에서 341.3으로 35배 증가했다. 반면 얀센 부스터 샷은 7.6에서 31.42로 약 4배 증가에 그쳤다.

모더나 접종자의 경우 화이자를 추가 접종했을 때 15일 기준 11.8배, 화이자 접종자의 경우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을 때 같은 기간 31.7배로 중화항체가 증가해, 교차 조합 중 가장 높은 효능을 기록했다.

이날 승인에 따라 FDA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미국 인구 1500만명 이상, 모더나 백신을 맞은 6900만명 이상이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콕 국장 대행은 성명에서 "오늘의 조치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상대로 선제적으로 싸우고 있는 공중보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면서 "코로나19 유행세가 계속해서 국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과학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백신 접종이라는 사실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얀센 백신.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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