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만, 올 3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개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우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만에 지난달 손실분을 거의 만회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2.03p(0.43%) 오른 3만5609.3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56p(0.37%) 상승한 4536.19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p(0.05%) 내린 1만5121.68로 집계됐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임의소비재(-0.29%) △기술주(-0.2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17%) 를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필수소비재 0.61% △에너지 0.83% △금융 0.8% △헬스케어 1.45% △산업 0.63% △원자재 0.82% △부동산 1.55% △유틸리티 1.56% 등이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다우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3만5669.6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따른 하락 압박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치고 소폭 하락했다.

이는 올 3분기 기업 실적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경제 환경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시킨 데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며 위험심리가 되살아난 여파다.

이날 CNBC는 어닝스스카우트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 86%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기업의 평균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높아졌다.

이에 따라, 월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기업 실적 호조세가 그간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가 기업의 이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실제 충격은 미미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향후 경기 회복세와 소비 심리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기업의 생산 비용 상승분도 소비자 가격으로 일부 충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피오나 신코타 씨티인덱스 선임 금융 분석가는 로이터에서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과 국제 공급망 혼란 영향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성적은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였던 공급망 병목현상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쉬 멀티 자산 전략가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범위의 기업에 걸쳐 실적이 매우 양호했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산 비용에 대한 우려나 마진 압박의 징후를 찾았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지점은 찾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같은 실적 훈풍에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되찾자 펀드스트랫은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4800으로 종전보다 100p(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6만6000달러까지 오른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첫 거래를 개시한 최초의 비트코인 연계 상장지수펀드(ETF)인 BITO는 3.17% 상승 마감했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97% 급등했다.

다만, 대형 기술주가 며칠 간의 상승세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7%까지 오른 후, 전날 대비 0.026%p 오른 1.66%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경제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를 발표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11월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미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의 속도로 성장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불확실성으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연준 측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지역에서 상품과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며 물가가 크게 올랐으며, 기업의 투입(생산) 비용 증가가 산업 부문 전반에 걸쳐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는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초래된 상품 공급과 재고의 부족이 영향을 줬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이날 공개 연설을 진행한 랜들 퀄스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2% 내외)의 두 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면서 내년 봄에도 물가 상승세가 4%대를 유지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재평가해야 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1% 내린 15.51을 기록했다.
 
유가, 최고가 재근접...유럽증시·금값 오름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지난 6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5.57p(0.08%) 상승한 7223.10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7.09p(0.05%) 상승한 1만5522.92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35.76p(0.54%) 오른 6705.6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5.34p(0.32%) 오른 4172.1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세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1달러(1.1%) 오른 배럴당 83.87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74달러(0.87%) 상승한 85.82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 원유재고가 43만1000배럴 감소한 4억2654만4000배럴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수치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70만 배럴 증가였으며, S&P글로벌플라츠가 조사한 평균 예상치는 200만 배럴 상승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휘발유 재고 역시 전주 대비 536만8000배럴 감소한 2억1773만9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39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539만4000배럴로 집계됐다. WSJ의 전문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예상치 평균은 각각 110만 배럴 감소와 90만 배럴 감소였으나, 실제 재고의 감소폭은 모두 이보다 컸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40달러(0.8%) 오른 온스당 1784.9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14%(0.13p) 하락한 93.6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 [사진=UPI·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