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이 MZ세대 건들였다…DL 유튜브 영상이 '대박'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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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0-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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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영상 평균 200만뷰 기록

[사진=DL 유튜브 화면 캡처]

DL그룹이 최근 바뀐 사명을 알리기 위한 유튜브 영상 3개의 조회수가 600만뷰를 넘어섰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재미 요소를 살린 'B급 감성'이 20~30대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이 지난 3일 유튜브에 공개한 '스페이스 DL'(217만뷰), 'DL 히어로즈'(216만뷰), '디엘뽀이'(198만뷰) 영상이 2주 만에 평균 2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 유튜브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설사들의 영상 대부분이 1000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한계를 딛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DL 유튜브 화면 캡처]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올 초 대림그룹에서 DL그룹이 사명을 바꾼 뒤 이를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제작된 것이다.

광고, 뮤직비디오 등을 그림영상으로 제작하는 수이코, 초코어, 리루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그림판으로 만든 듯한 엉성한 배경과 개성 강한 그림, 복고풍 색감으로 B급 감성을 자극했다. 30초 안팎의 영상에는 건설·석유화학·에너지 등 DL그룹의 사업분야와 새로운 로고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DL그룹은 기존의 딱딱하고 오래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고 세련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다. 댓글에는 "기존의 우직하고 든든했던 대림의 이미지가 DL로 바뀌면서 조금 더 유연하고 참신한 느낌", "그림체도 판에 박히지 않고, 히어로들의 스토리가 기대된다", "(회사 홍보를) 캐릭터로 접근한 것이 재미있고 생동감 있다"는 등의 호응을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인 홍보 메시지를 주는 방식은 더이상 광고 효과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재미와 가치 있는 경험을 포함한 유튜브 영상 마케팅이 새로운 홍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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