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 계시록 연 신천지, 온라인속 공방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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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1-10-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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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만희 총회장 지난 18일 '하나님의 새언약 예언과 성취 증거' 주제

 

지난 18일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이 온라인을 통해 요한계시록을 강의했다. [그래픽=박신혜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각종 비난 속에 신천지예수교회가 계시록의 열쇠를 풀었다.

일반 교단에서 계시록은 묵시 또는 해석도 금지되어 있고, 읽는 것도 자제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신천지예수교회의 계시록 세미나의 반응은 찬반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8일 요한계시록의 예언의 뜻과 그 예언대로 이루어진 실상을 알리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하나님의 새 언약 예언과 성취 증거'라는 주제로 12개 언어로 유튜브를 통해 동시 중계됐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영상 공개 1시간 만에 10만뷰 이상이 강의를 시청했다고 밝혔다. 

날 온라인 강연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세계적으로 이 말씀을 전하게 된 것은 자의적인 생각에서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또 예수님이 ‘너 보고 들은 것을 교회들에게 가서 전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전하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어 "기록된 후 2천 년 간 계시록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지만 이 예언이 이루어졌기에 이루어진 이것을 보고 듣고 한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들어보고 잘못된 것이나 어려워서 이해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총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다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며 "계시록의 말씀을 듣고 그 실체까지 확인하고 믿는 사람만이 완전한 믿음을 가진 자로서 재림 주를 맞이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확인하고 믿어서 함께 천국에서 하나님 모시고 영원히 함께 살아가자"며 "꼭 하나하나 의미있게 들어주시고 또 확인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만희 총회장은 "이 말씀을 녹음하고 하나하나 분석하고 확인해달라"고 거듭 당부하며 "이 말씀을 듣고 인정이 되면 이제 하나가 되자. 하나님 예수님 안에서 우리 모두 한 가족이 되자"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만희 총회장의 계시록 세미나 후, "현혹되지 말자" 또는 "한번 들어보자"는 식으로 반응이 엇갈렸다.

기독교 신자인 부산의 서영석(남, 47세, 가명)씨는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신천지의 강의 처음 접했다고 하면서, 그는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나른 베드로후서 1장 20절 구절을 언급하면서 "계시록에는 해석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으므로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이다. 그리고 어려운 책이며, 해석이 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일반 교단에서 간혹 요한계시록 구절을 인용하는 경우는 있으나, 지금 신천지 처럼, 1장부터 22장을 통틀어 강의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성경책 주석으로 요한계시록을 설명하고 있으나, 그 또한 난해하므로, 차라리 설교를 하지 않는 편이 낫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은 거의 금기시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는 예수님이 재림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기에 요한계시록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실, 1990년대 말까지 재림과 종말, 휴거를 강조하면서 여러 교회에서 요한계시록 강해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21세기를 들어오면서 그러한 분위기는 점점 더 사라졌다. 또한 여러 이단적인 교회들이 주장했던 시한부종말론이 가짜로 판명나고,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들도 임박한 종말을 말씀하기도 했으나 그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걸로 드러나면서 요한계시록을 열게 되면 이단으로 지목되면서, 그 누구도 이 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한 가운데, 신천지예수교회가 전 세계를 향해, '요한계시록'의 모든 장을 설교하겠다고 하니, 국내외 기독교 교단에서의 항의가 거셀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인터넷 속에서 신천지에 대한 혐오적, 비난적 댓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이번 계시록 세미나에 대한 거부 반응들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의 한 목사는 "신천지 교단에서 말하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믿을 수 없다. 지금까지 이만희 총회장이 요한계시록을 강해해 왔지만, 그 실상을 속속히 알고 있는 신도들도 드물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과 성취는 신천지 교단에서 말하는 내용과는 전혀 다르다. 절대 현혹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속에서 신천지의 이번 세미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인터넷 속 공론에서 대부분의 비난의 살은 '이만희 총회장'의 인신공격과 신천지 비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런 반면, "계시록은 정말 열면 안되는 것인지, 과연 증거가 가능한지' 등의 중립적인 태도와 "놀랍다", "한번 들어보겠다", "신천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겠다", 등의 찬성 반응도 있어, 서로간의 의견이 충돌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니다.

이러한 논란 가운데도 신천지예수교회는 12월 27일까지 '하나님의 새 언약 계시록 예언과 성취 증거'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요한계시록 1장부터 22장까지 매회 순차적으로 강의가 진행되며 12월 27일 이 총회장의 특별강의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천지예수교회의 계시록 온라인 세미나가 약 2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이를 두고 찬반 논쟁이 팽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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