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의상 입고 등장한 넷플릭스 CEO…3Q 구독자 43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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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0-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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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오징어 게임' 의상을 입고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고, 디즈니+(디즈니플러스) 등 경쟁사의 등장으로 유료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해 성장에 난항을 겪던 넷플릭스가 3분기 '오징어 게임' 효과로 반등했다. 넷플릭스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오징어 게임' 속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3분기 실적발표 인터뷰에 등장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 '오징어 게임'이 예상보다 더 많은 신규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구독자 438만명이 늘어나 전 세계 가입자 2억1360만명을 확보했다. 글로벌 금융 데이터 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당초 월가에서는 386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앞서 지난 2분기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 150만명 순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순증치인 1010만명에서 약 85% 줄어든 규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급 호황기를 맞았으나, 디즈니+와 HBO맥스 등 경쟁자의 공세와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콘텐츠 제작 중단으로 가입자가 이탈하고, 성장이 둔화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지난달 17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하는 등 오리지널 시리즈 최다 시청을 기록했다. 넷플릭스 유료 구독자 세 명 중 두 명은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3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 달러(약 8조 8122억원)다.

'오징어 게임' 효과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연말까지 8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인 833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한편, 넷플릭스는 기존 주요 시장인 미국 캐나다 외 다양한 국가로 구독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구독자 220만명이 순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케냐에서 무료 요금제를 제공하기도 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열풍에도 3분기 미국, 캐나다 구독자는 7만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 미국, 캐나다에서 신규 구독자 증가는 100만명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넷플릭스 측은 "이 같은 전략이 유료 가입자를 늘리는 데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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