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SK 등 대형 고객사 통한 실적 확대 기대

[사진=연합뉴스·로이터]


공공·민간 수요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존재감이 확인됐다. 한국MS가 17년만에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실적 대비 압도적인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을 나타낸 실적을 공개하면서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MS는 재무제표에 매출 1조1614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 당기순이익 1076억원을 기록한 감사보고서를 지난 14일 공시했다. 한국MS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0.5%로 사실상 정체 상태였지만, 영업이익은 75.6% 늘고 당기순이익은 13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은 MS 글로벌 실적의 이익 증가율을 한참 넘어선다. 이번 감사대상 사업연도(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와 동일한 기간에 집계된 MS 본사의 '2021 회계연도' 전체 영업이익은 699억달러(약 82조4799억원)로 전년 대비 32.0% 증가했고, 순이익은 613억달러(약 72조2814억원)로 38.4% 늘었다.

한국MS의 감사보고서에서 PC용 MS오피스와 윈도, 전산시스템용 윈도서버·메일시스템·데이터베이스 등 SW라이선스 판매 비중이 큰 '상품의 판매'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6121억원이었고, '관계사 수입수수료'가 58.4% 감소한 1028억원이었다.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와 구독형 소프트웨어(SW)인 '오피스365'를 포함하는 '서비스 등 기타매출'이 전년 대비 50.9% 증가한 4464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MS 본사 차원에서는 수년 전부터 SW라이선스 판매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클라우드서비스와 구독형 SW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지만, 한국에서는 MS 윈도와 오피스 제품의 주 소비처인 정부·교육기관·대기업의 호응이 크지 않았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경영 불확실성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국내 민간부문의 SW 구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부문 신규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한국MS의 SW라이선스 매출을 포함하는 '상품의 판매' 사업 실적이 주춤한 배경이다.

하지만 한국MS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활발해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투자를 발판 삼아 실적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한국MS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구축과 일하는 문화 혁신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DX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SK그룹과 AI·DX 전문가 육성을 위해 손잡았고, SKT와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포함한 전방위 ICT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지난 4월 SKT, 두산중공업, 매일유업, 웅진 등 국내 대기업 고객사들과의 DX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내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유연한 클라우드 전략을 마련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MS가 지난 14일 공시한 최근 사업연도(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 재무제표.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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