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월 1일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해 검찰로 연행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참석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이 ‘헛발질’만 남발했다는 조소가 19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송곳 검증은커녕 재탕 삼탕 질문들만 남발하며 이 지사의 목소리만 키워줬다는 것.

이 지사가 웃음을 보이며 여유 있는 모습으로 일관한 데 반해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로부터 받은 ‘돈다발’ 사진을 제대로 된 검증조차 안 한 채 공개해 역풍마저 자초했다. 이 지사는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출석이 예정돼 있는데, 국민의힘의 대응이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 지사의 관계를 더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핵심 인사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이 지사와의 거리감을 벌린다는 계획이다.

저격수로 투입된 박수영 의원은 국감을 마친 뒤 페이스북에 “유동규와 김만배를 이재명으로부터 떼어내는 소기의 성과는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으로부터 버림받은 그들이 나중에 입을 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감에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에 대해 “저도 아직 믿기지 않는 상황인데, 국가기관이 수사해보니 유착 가능성이 높다고 법원이 구속까지 했으니 뭔가 잘못이 있을 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고 했는데 측근이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유 전 본부장이) 석사 논문을 썼는데 ‘지사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아주 가까운 가족, 친척 아니면 못한다”고 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무기징역을 받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되면 사면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그것은 말이 안 되는 말”이라며 “어떻게 부패 사범을 사면하느냐”고 했다. 김씨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이 나오자 “엄벌해야죠”라고 답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 지사의 개입을 증명하기 위해선 유 전 본부장, 김씨 등이 ‘입’을 열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판단이다. 이 지사가 대통령에 한 걸음 더 다가섰기 때문에 이들이 침묵을 이어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

이 지사에게서 이들이 실망할 만한 답변을 끌어내 이들이 진실을 얘기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민주당이 특검(특별검사제)도 받지 않고 자료제출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핵심 인사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서 핵심 관계자들이 입을 열지 않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다. 최선을 다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고 설명해 드리겠다”면서 “다시는 기득권자들이 이런 불법부당한 이익을 누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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