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2021’ 참가 현대로템·위아, 최신 기술로 ‘중무장’

공동전시관 마련해 무기체계·UAM 등 기술력 과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막을 올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 참석해 최신 기술을 뽐낸다.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는 ADEX 2021에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무기체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랜딩기어 등을 전시한다고 각각 밝혔다.

4차산업 시대를 선도할 인공지능(AI), 신소재, 전자제어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무기체계 장비 등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공동전시관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DOSS(Daring Operations in Service and Search) 모델을 처음 공개하고 디펜스 드론, 다목적 무인차량 등 수소와 무인시스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선보인다.

DOSS는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험난한 지형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변형 가능한 미래 지상 플랫폼(UMV)이다.

4개의 로봇 다리와 바퀴를 활용해 평탄한 지형에서는 바퀴로, 험난한 지형에서는 지능형 로봇의 다리로 이동한다.

원격·자율주행도 가능해 임무에 따라 감시정찰, 경계, 부상자 수송, 물자 운반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화재진압, 레저활동 등 민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K2NO는 현재 입찰 진행 중인 노르웨이 전차 도입 사업에 제안할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의 K2전차와 비교했을 때 능동파괴체계 적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른 일부 사양 변경이 적용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 무인화, AI,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미래 방위산업에 대한 현대로템의 방향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에 마련된 현대로템 부스.[사진=현대로템 제공 ]

현대위아 역시 항공·육상·해상 분야의 무기체계를 전시해 기술력을 과시한다. UAM에 적용할 수 있는 지상주행장치 ‘이-택싱(E-Taxiing)’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비행기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가 발전한 부품인 이-택싱은 UAM의 착륙 이후 지상 활주를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위아는 이-택싱 개발에 전기 모터를 이용, 휠 내부에 별도의 모터를 탑재해 로터와 프로펠러가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UAM을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밖에도 신형 60mm 박격포 시제품, 신형 81㎜ 박격포-Ⅱ, 5인치·76㎜ 함포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항공·방위산업 제품의 적극적인 개발과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택싱은 현대위아가 십수 년간 랜딩기어를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작한 차세대 랜딩기어”라며 “전기 모터를 이용한 방식으로 별도의 견인 장치가 없이도 UAM의 지상 주행이 가능하고 소음이 거의 나지 않아 도심 환경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ADEX 2021)’에 마련된 현대위아 부스.[사진=현대위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