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호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방역 규제가 해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3개월 만에 코로나19 봉쇄령를 해제한 호주의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당국은 11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모두 마친 해외 입국자가 격리 조치 없이 입국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를 주도로 삼고 있는 지역이다. 

주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16세 이상 뉴사우스웨일스주 주민의 비율은 오는 18일 중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백신 접종 완료율 80%는 주 당국이 봉쇄 전면 해제를 위해 내건 기준이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도인 시드니의 제2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브리핑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특히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하겠는 주 당국의 결정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3월 국경을 폐쇄한 이후 호주 시민·영주권자의 입국만을 허용했으며, 이 경우에도 입국 후 자비를 내고 14일간 격리용 호텔에 의무적으로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이번 결정으로 향후 호주 중앙정부의 입국자 제한 방침 역시 수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도미닉 페로텟 뉴사우스웨일스주 주지사는 "우리는 다시 세계와 함께해야 한다"라며 "문을 열어야 한다. 규제를 완화하고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여행객을 환영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호주 정부는 시민과 영주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겠다며 해당 주정부의 결정을 '월권 행위'로 규정하고 재빨리 제동을 걸었다. 이어 모리슨 총리는 "이는 호주 거주자들과 시민을 먼저 생각한 결정"이라며 "(연방) 정부는 시민과 영주권자를 제외한 사람들이 규제 없이 호주에 입국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는 백신 2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위드 코로나'를 시도하며 봉쇄 완화에 나섰다. 델타 변이가 확산할 것을 우려하며 문을 닫아건 지난 6월 말 이후 106일 만이다. 

지난 13일 기준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6세 이상 시민 중 77.8%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1차 접종을 맞은 사람을 포함하면 비율은 91.4%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다만 호주 전체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전체 국민 중 53.0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1차 접종 이상을 받은 사람은 69.8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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