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숙박시설 희비 여전...해안지역 '웃고' 수도권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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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0-1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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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다, 3분기 숙박업 실적 발표...판매 전년비 35% 증가

  • 풀빌라 매출 급등..호텔은 2분기 대비 소폭 상승

  • 숙박 인원 제한 영향으로 수도권 거래액은 역성장

온다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숙박업 지표 [사진=온다 제공]

올해 3분기 숙박 시장도 희비가 엇갈렸다. 해안가 주변 고급 숙소를 중심으로 한 여행 기조가 지속하며 휴양지 숙소는 점유율 상승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숙박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온다(ONDA)가 공개한 3분기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늘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앞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을 우려했으나, 성수기 수요가 다소 분산되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역 숙박업의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띄게 성장했다.

숙박 업종별 매출 동향을 보면 모든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특히 고급 숙소(풀빌라) 수요가 크게 늘었다. 풀빌라 수요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0.6%나 늘었다. 

더딘 성장을 보였던 호텔도 지난 2분기 대비 49.7% 매출이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야영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며 글램핑과 카라반도 소폭 성장했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4차 대유행이 확산한 탓이 컸다. 서울은 거리 두기 격상에 따른 숙박 인원 제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5.7% 줄었다.

전국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로 경북권의 경우 포함, 영덕, 울진을 비롯해 충남권의 보령, 태안 등의 지역에서 각각 91%, 60.7%의 성장을 기록했다. 

제주도도 일정 기간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72% 늘며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온다 플랫폼을 통한 채널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띈다. 전체 점유율은 작년 5.1%에서 올해 12.8%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4.4%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인적이 붐비지 않는 교외 지역에서 오래 살기가 유행하고, 이가 여행 회복기와 맞물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최근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60%를 기록하고 있고,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행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다음 분기의 숙박 거래량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다 숙박업 지표(OSI)는 전년 동기 대비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온다 숙박상품 판매 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약 4만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되며 분기마다 해당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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