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수도권 외출제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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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유우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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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부터. 소비회복 기대

[메트로 마닐라의 외출・이동제한이 16일부터 완화된다. =9월, 파사이시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1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메트로 마닐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새로운 외출・이동제한 조치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5단계로 구성된 경계단계 중 두 번째로 엄격한 현행조치(4단계)를 1단계 하향, 16일부터 31일까지 적용한다. 최근 신규 감염자 수가 대폭 감소돼 의료공급체계도 개선되고 있다. 이번 규제완화로 크리스마스 기간 소비회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조만간 최종 승인할 예정. 신종 코로나 대책본부는 14일에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감염상황이 호전된 점을 감안해 조기에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행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춘다. 9월 16일부터 시범도입되고 있는 제한조치 중, 경계단계가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6일부터 시민의 이동제한이 완화되며, 각 지자체가 규정한 연령기준에 따라 외출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외출가능 연령은 18~65세로 규정되어 있다.

사무직종과 대부분의 제조업은 100% 활동이 허용되고 있으나, 규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외식업과 관광업 등은 이번 완화조치로 활동의 폭이 확대된다. 현재 금지 또는 대폭 제한되고 있는 경제활동은 대부분 평소의 30%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바(BAR)를 비롯한 사람이 밀집되는 업종은 계속 영업이 금지된다.

음식점 실내취식은 백신접종을 조건으로, 정원의 30%까지 허용된다. 현재는 20%까지 허용되고 있다. 학교 대면수업 및 실외 관광시설, 기업의 회의 등도 정원의 30%까지 허용된다. 다만 경제계로부터 “완화의 폭이 너무 작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신규감염은 대폭 감소되고 있으며, 최근 하루 2000명을 밑돌고 있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절정기였던 9월의 약 6000명에 비하면 상황이 호전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증환자 집중치료실(ICU) 사용률도 65%로 적정수준으로 향해 가고 있다.

필리핀대학 등으로 구성된 싱크탱크 OCTA리서치는 수도권의 신규감염 감소추세는 전 주 대비 20~30%로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달중에 7일 평균으로 하루 1000명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같은 신규감염자 수 감소는 백신접종의 확대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으나, 일각에서는 PCR검사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은 백신 접종률은 현재 대상인구의 77%로 높은 수준. 연말까지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아시아 최대 기독교 국가인 필리핀은 9월부터 12월까지가 크리스마스 기간이다. 연말까지가 1년 중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기다. 개인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필리핀은 활동규제 수준이 경기에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조이 콘셉시온 대통령 고문은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평소의 50%까지 허용되는 2단계 조기 하향을 주장하면서, 기업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상여지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확실하게 조성하는 등 소비활성화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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