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에 ‘알짜’ 계열사 밀어주기…국세청, 아주글로벌 정조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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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태기원 기자
입력 2021-10-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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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산업]
 

국세청이 아주산업에 대해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가 아주산업 경영권 승계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아주산업의 최대주주인 문규영 회장이 1951년생인 점을 감안할 때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경영권 승계 작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주산업은 고(故) 문태식 명예회장이 1960년 창업한 곳으로 아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레미콘과 아스콘, 파일 등 건축자재 생산을 비롯, 오토금융, 관광·레저, 부동산 등의 사업영역에서 지난해 말 기준 20개의 지분 관계가 있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아주산업에서 단연 주목되는 곳은 아주글로벌이다. 아주글로벌의 최대주주는 문 회장의 외아들 문윤회 대표로 69.09%의 지분을 보유, 아주산업이 14.47%, ㈜아주모터스가 16.47% 각각 차지한다.

이 가운데 ㈜아주모터스의 최대주주는 아주글로벌로 65.50%의 지분을, 아주산업이 34.10%, 아주캐피탈 0.40%로 사실상 족벌경영 체제인 셈이다.

문 대표는 지난 2010년 문 회장으로부터 아주글로벌의 지분 69.10%를 물려받아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당시 사명을 아주파이프공업에서 현재의 아주글로벌로, 사업목적도 국내외 자원개발 및 판매업으로 변경했다.

아주글로벌은 문 대표가 최대주주로 오른 이후에도 순이익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주글로벌의 당기순이익은 2009년 23억9601만원, 2016년 2억845만원, 2017년 33억7946만원, 2018년 9억8125만원, 2019년 41억1270만원, 2020년 187억272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4422억원으로, 문 대표가 경영권을 잡기 이전인 2009년 428억원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주글로벌의 종속기업은 ㈜아주프라퍼티즈(구 아주모터스·65.57%), ㈜아주호텔앤리조트(57.37%), ㈜아주호텔서교(100%), ㈜아주호텔제주(100%), ㈜폼앤워크(100%) 등이다.

이 가운데 ㈜아주호텔앤리조트의 지분은 문 회장이 47.12%, ㈜아주프라퍼티즈 37.58%, 아주글로벌이 15.30% 소유하고 있다. ㈜아주프라퍼티즈의 최대주주는 아주글로벌(65.5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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