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값 10년래 최고치에...중국, 비축분 첫 공개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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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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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8일부터 11월까지 거래일마다 1.5만톤 방출

  • 면화 가격 최고치에...물가 안정 강력한 의지 반영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된 면화가 운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8일부터 의류의 원재료인 면화 비축분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가뭄 등 자연재해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여파까지 겹치면서 면화 가격이 최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7일 중국 경제 매체 동방재부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8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일 면화 비축분을 방출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기간 거래일마다 약 1만5000톤 규모의 면화를 원칙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올해 처음으로 면화 비축분을 방출하겠다고 밝힌 것이이다. 최근 면화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축분을 풀어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에서 거래되는 미국 면화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09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에도 가격이 올라 파운드당 1.13달러를 기록했다.

가격 급등 이유로는 세계 최대 면화 수출국인 미국이 가뭄 등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점이 꼽힌다. 아울러 미·중 갈등 여파도 면화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 신장 지역의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신장위구르자치구산 면화와 면화 제품 수입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최근 중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급 확보를 위해 한동안 수입하지 않았던 호주산 면화도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 4월 이후 호주산 면화를 매달 2000∼3000톤씩 사들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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