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손가락 위주’…윤석열, 연일 꼬이는 대처에 洪 압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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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10-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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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자 마음 외면할 수 없어 그대로 간 것" 해명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유튜브 캡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王(왕)’자 논란이 여전히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지난 1일 손바닥에 王자를 적은 채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토론회에 참석하자 여당뿐 아니라 야권 대선주자들의 공격이 빗발쳤다.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적 선거는 포기하라.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라며 ”기초의원 선거도 그렇게는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점으로 박사학위 받는 것도 처음 봤고, 무속인 끼고 대통령 경선에 나서는 것도 처음 봤다”며 “늘 무속인을 끼고 다닌다는 것을 언론을 통해 보면서 무속 대통령 하려고 저러나 의아 했지만 손바닥에 부적을 쓰고 다니는 것이 밝혀지면서 참 어처구니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시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허무맹랑한 소문 하나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는데 이제 부적선거는 포기하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미신을 믿는 후보, 끝없는 의혹에 휩싸인 후보, 걸핏하면 막말로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 전 법무장관도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손바닥에 ‘왕’ 표식을 하고 등장한 대통령 후보. ‘무골’(武骨)이라고 소문났는데 알고 보니 ‘무골’(巫骨)이었다”며 “캠프의 해명에 따르면 지지자가 3~5차 토론회 직전 왕 자를 손바닥에 적어주었다고 한다. 이 지지자는 누구냐”고 했다.

그는 “이 지지자는 곧 개최될 6차 토론회 직전에도 나타날 것인가, 3~5차 토론회의 그 지지자와 같은 사람일까”라며 “더 중요한 것은 윤석열이 3번에 걸친 이 지지자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기꺼이 손바닥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신민(臣民)을 만났으니 뿌듯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와 관련해 “같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 할머니 열성 지지자분이 토론회에서 힘내라며 써줬다고 한다”며 “그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써 준대로 토론회에 갔다. 어차피 TV토론회라 손바닥이 다 보일텐데 논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그대로 갔겠느냐”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용남 전 의원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손을 잘 안 씻느냐’는 질문에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은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은 더 커졌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JP(홍준표) 희망캠프 경남선거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윤 후보 진영 대변인이 나와 하는 말이 '윤 후보는 손을 씻을 때 손바닥은 안 씻고 손가락만 씻는다'였다”며 “잘못을 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하루에 10번이라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 때문에)경선이 희화화되고 놀잇감이 되고 있다. 이런 경선이 있나 할 정도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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