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세대 코나 일렉트릭 출격 준비... 리콜 아픔 딛고 완전 변신한다

유진희 기자입력 : 2021-10-05 06:00
공장라인 변경...생산캐파 10만대 이상 야심 해외 신뢰도·신기술 자신감 뒷받침
화재로 인해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2세대로 다시 태어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생산을 위해 울산 공장의 라인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공장은 총 5공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일부 모델의 생산 공장을 재배치하고, 물량도 조정하는 방식이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준중형 세단 ‘벨로스터N’ 등을 생산하는 1공장과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전기차 ‘아이오닉’, 준중형 해치백 ‘i30’,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베뉴’를 만드는 3공장이 대상이다.

우선 코나 일렉트릭의 주력 생산처를 1공장에서 3공장으로 바꾼다. 당분간 두 공장에서 병행생산을 하지만, 향후 3공장의 코나 일렉트릭 생산캐파를 연간 최대 8만대까지 늘린다. 아이오닉의 생산감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를 2세대 코나 일렉트릭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반대로 1공장에서 축소되는 코나 일렉트릭의 생산캐파는 아이오닉5가 가져간다. 이를 통해 부족했던 아이오닉5의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아이오닉5는 지난 4월부터 출고되기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판매량이 1만5000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계약대수가 4만3000여대에 이르나,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의 윤거, 축거 등이 다르기 때문에 라인 재배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쉬는 라인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생산량이다. 울산 공장의 생산라인 변경이 완료되면 1, 3공장의 코나 일렉트릭 생산캐파가 1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코나 일렉트릭의 목표 생산량이던 5만대도 채우지 못하고, 올해 초 내수 단종을 결정한 상황이라 의외의 행보로 분석된다.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이 반전을 꾀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일단 화재의 책임소재가 어느 정도 가려지면서 현대차의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다. 앞서 현대차는 화재 사태로 인해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7만568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 비용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의 요인으로 지목된 코나 일렉트릭 배터리 납품사 LG화학이 70%의 비용을 부담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은 배경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단종됐지만, 수출에서 여전히 준수한 실적을 내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이 이를 방증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8월 1107대가 수출됐다. 현대차 체코공장(HMMC)의 같은 달 코나 일렉트릭 판매실적(2006대)과 합치면 모두 3114대에 달한다. 아이오닉5의 출시와 일부 차량 화재 사태 등에도 선방한 것이다.

신기술도 신차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꼽힌다.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배터리 관계자는 “기존의 계약으로 인해 현대차가 2세대 코나 일렉트릭에서 LG화학의 제품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해당사의 물량을 줄이고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방식으로 위협 요인을 제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의 차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기존의 차명을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와 전용 전기차 모델의 통일을 위해 아이오닉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 후속 모델의 생산 계획 등 관련 사항은 검토 중으로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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