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 패권’ 노리는 포스코 “전세계 철강사 헤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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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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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6일 하이스(HyIS) 2021 국제 포럼…제철산업 새역사 모색

  • 최정우 회장 던진 '탄소중립' 화두, 글로벌 공동협력 씨앗으로

포스코가 전 세계 철강사를 한데 모아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과 탄소중립 정책, 기술개발 협업을 논의한다. '그린수소 선도기업'으로서 수소경제를 이끄는 한 축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의 탄소중립 실현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공동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 글로벌 상용화 속도

포스코는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하이스(HyIS) 2021 국제 포럼(Hydrogen Iron & Steel Making Forum 2021)’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포럼의 취지는 수소환원제철이 단순히 한 기업이 이뤄야 할 신기술이 아닌,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철강사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이자 세계 제철산업의 역사를 다시 쓰는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자는 것이다.

이번 포럼 개최의 배경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전 세계 철강사와 함께 수소환원제철을 공동개발하자는 화두를 던진 것이 주효했다. 앞서 최 회장은 "포스코의 카본프리(Carbon-Free) 제철기술 전략을 공유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을 전 세계 철강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자"며 뜻을 밝힌 바 있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소환원제철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철강업계간 공동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포스코는 이번 하이스 포럼을 통해 포스코뿐 아니라 전 세계 철강사들의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업계 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며, 마지막 날인 8일에는 포항제철소 투어 일정이 진행된다. 세계적인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등 10개 철강사, 유럽철강협회(EUROFER), 중국철강협회(CISA), 일본철강연맹(JISF) 3개 철강협회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한다.

포럼 발표는 정책(Policy), 기술(Technology), 협력(Collaboration)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김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철강사가 수소환원제철로 갈 수밖에 없다면 우리가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철강사들과 토론을 해보자 생각했다”며 “업계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비슷한 포럼을 이어가기 위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이 29일 오후 열린 국제 수소환원제철 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 2050년 수소 연간 500만톤 공급체제 구축

포스코는 이날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왔던 수소사업 청사진도 재차 강조했다.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은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은 연간 500만t, 수소사업에서의 매출은 30조원, 국내 시장점유율은 30%를 달성하겠다”며 “포스코는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호주, 중동, 남미 등의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사장이 밝힌 그린수소 사업모델에 따르면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환경이 우수한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수전해 방식(전기분해)으로 생산한다. 그 다음, 생산한 수소를 효율적으로 이송하기 위해 암모니아로 합성 후, 수소 터미널로 들여와 저장한다. 마지막으로 암모니아에서 다시금 수소를 개질해 이를 수소환원제철,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모빌리티 등에 공급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생산-기술-활용-강재 네 가지 축을 기준으로 수소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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