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 열풍에 골프장 품은 아파트 인기 '쑥쑥'

한지연 기자입력 : 2021-09-29 12:00
올해 청약 '톱10' 중 절반에 골프시설 도입…희소성 여전

[그래프=더피알 제공]



골프 열풍이 거세다. 그린피가 치솟고 관련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등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주택시장에서도 골프연습장을 갖춘 곳이 '셀링 포인트'로 부각되며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골프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대중 스포츠로 발돋움 중이다. 다른 운동과 달리 타인과 신체 접촉이 적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어서다. 특히 소규모로 진행되는 실내 골프장은 저렴한 가격과 2030세대 유입 등으로 매장이 늘며 골프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 스크린기술의 발전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실내골프장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월 국세청이 100대 생활업종을 조사한 결과 스크린골프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은 1년새 13% 늘었다.

스크린 골프장 매출도 확 뛰었다. 올 2분기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6.5% 증가한 1058억원, 113%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주택시장에도 녹아들고 있지만 골프장을 갖춘 아파트 희소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다섯 곳에만 실내골프장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운 ‘동탄역 디에트르’, 강남권 대어로 꼽힌 ‘래미안 원베일리’ 등 핫 플레이스에서는 골프 연습장이 선보였다.

골프 유행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관련 강좌·강습 경험이 있는 종목 중 골프장이 12.3%로 네 번째로 많았고,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 중에선 축구·풋살(20.8%)에 이어 골프가 14.4%로 두 번째로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영장, 체육관 등은 단지 규모가 커야하고, 입주 이후에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골프장은 세대수와 적어도 들어설 수 있고, 상대적으로 관리 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며 "이름있는 아파트라면 커뮤니티시설에서 골프장은 필수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골프연습장은 갖춘 신규 주택 공급도 이어진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도안신도시 최중심에 짓는 '더샵 도안트위넌스(전용면적 84㎡ 308실)'에 실내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경기 하남에 분양 중인 포스코건설 시공 '더샵 하남에디피스(전용면적 39~84㎡ 총 980가구)'도 실내골프장이 도입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SK에코플랜트가 인천에 짓는 '학익 SK뷰(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에도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서는 영무토건 시공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로 공급되며, 실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안동 최초로 단지 내 인공폭포와 바닥분수 등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를 설계한다.

경주에 나오는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에도 골프연습장이 설계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시공하며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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