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연중 최고, 정유주 실적 앞으로 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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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9-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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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제마진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환경규제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재고수요 확대 등이 이유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마진 상승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정유주의 이익 개선 역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지난주 평균 배럴당 6.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주 중에는 배럴당 7달러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정제마진이 상승하면서 국내 3대 정유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한 달간 0.80% 올랐고, 에쓰오일과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GS도 각각 15.14%, 5.4% 상승했다.

정제마진은 8월 중순 배럴당 3달러까지 밀렸으나 최근 등유와 경유에 대한 소비 증가와 중국 환경 규제에 따른 석유제품 순수출이 대폭 줄어들면서 상승 중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지표다. 손익분기점은 통상 4달러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본격적인 이익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환경규제 등을 이유로 쿼터 축소 등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이에 따라 8월 석유 제품 수출은 전월 대비 19%가 감소한 상태다. 그간 정유업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낮아진 상태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수요까지 줄면서 정유사들은 제품을 생산할수록 적자를 보는 상태였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유가와 마찬가지로 전약후강의 흐름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유가 변동 영향이 아닌 펀더멘털 측면의 개선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전반적으로 석유 수요 회복을 통한 정제마진의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11~12달러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경유 마진이 최근 7달러를 넘어서면서 정제마진 개선을 견인 중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유 마진은 항공유 수요 회복과 함께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제마진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원 연구원은 “항공유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경유는 이미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정제마진의 추가 상승 역시 충분히 기대가 가능하다”며 “이는 전반적으로 석유 수요 회복을 통한 정제마진의 반등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의 등유 및 경유 재고가 낮은 상태”라면서 “성수기 진입을 감안할 경우 연말까지 등‧경유가 견인하는 정제마진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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