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하와이 여성 독립유공자에 건국훈장 추서…현직 대통령 최초

호놀룰루(하와이)=김봉철 기자입력 : 2021-09-23 06:21
故 김노디·안정송 지사 후손에 전달 현직 대통령 중 첫 해외 직접 추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펀치볼 국립묘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일제강점기 한인 해외이주와 독립운동을 지원한 고(故) 김노디·안정송 지사에 건국훈장을 추서했다.

뉴욕에 이어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거행된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해 두 지사의 후손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직접 추서했다. 현직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훈장을 해외에서 직접 추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장 추서식이 거행된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는 해외 최초이자, 미주 최대 규모의 한국학 연구기관이다.

두 지사는 하와이 이민 1세대로 일제강점기 독립자금 모금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기여한 공적을 뒤늦게 인정받았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제102주년 3·1절에 두 지사에게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고, 유엔(UN)총회 참석한 문 대통령이 귀국길에 하와이를 찾아 직접 훈장을 추서했다.

하와이는 근대 대규모 한인 해외 이주가 시작된 곳이자, 해외동포의 독립자금 모금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노디 지사는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로, 일제강점기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적극적으로 모집했다. 한인기독학원 사감을 맡는 등 여성교육 기관 설립에도 힘써 왔다. 1921년 이후 미국 각지를 돌며 주권을 침탈당한 조선의 사정을 선전했다.

안정송 지사는 한인합성협회 부회장과 대한인국민회 총회장 등을 지낸 고 안원규 지사의 배우자다. 남편을 도와 하와이 지역 학생들에게 민족의식과 어학 교육에 힘썼다. 광복 후에는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일원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추서식에 학계·교육계·경제계 등 하와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동포들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하와이에서 서민주택을 제공해 온 티모시 이씨, 2017년 하와이주(州)로부터 올해의 교사상을 수상한 워싱턴 중학교 수학교사 박성만씨가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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