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중국 리스크에 급락…다우 1.78% ↓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1-09-21 06:20
뉴욕증시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헝다 그룹 부도 우려 등의 여러가지 악재 영향으로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14.08포인트(1.78%) 내린 3만3970.80을 기록했다. 하루 하락 폭으로는 지난 7월 19일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75.34포인트(1.70%) 하락한 4357.65로 장을 마감하면서, 하루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 5월 12일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330.06포인트(2.19%) 떨어진 1만4713.90까지 밀렸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발 자산 시장의 위기가 전세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 증시가 월요일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항셍지수는 헝다그룹 파산 위기 우려에 4%가량 떨어졌다. 

중국발 악재는 최근 여러 차례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의 핀텍업체 앤트그룹 홍콩주식시장 상장(IPO) 중단을 시작으로 중국 정부가 잇따른 규제를 발표한 것은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시켰다. 특히 최근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 규제 강화마저 발표되면서 미국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 끝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규모 축소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FOMC가 없는 만큼 이번 달에 연내 테이퍼링 계획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만약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관련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시기는 11월까지로 미뤄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선 발언에서 연내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이후 경기회복에 약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줄줄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바이러스 환자의 수가 급증하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안그래도 통제가 힘든 델타 변이 확산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한도 증액 문제를 둘러싼 재정절벽 우려 역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지만, 미국 하원이 연방 정부가 내년말까지 한도 없이 재정지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이번주에 상정하기로 해 시장의 불안은 다소 사그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3% 안팎의 폭락을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큰 포습을 보였다. 장 막판에 낙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지만,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은 모두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일 기록했던 최고치에서 이미 4.1%나 하락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종목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포드와 GM은 각각 5%, 3.8% 급락했다. 보잉도 1.8% 하락했다. 철강 회사인 뉴코르의 주가는 무려 7.6% 급락했다. 

에너지 종목들도 국제유가 하락에 크게 떨어졌다. 에너지 업종은 3%나 떨어지면서 11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의 금리는 1.31%까지 하락했다. 금리 하락에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JP모건 등의 주가는 3%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모건스태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증시 전략가는 “우리는 중간 사이클(mid-cycle) 전환이 S&P 500을 끌어내리는 조정으로 끝날 것이라고 본다"면서 "실적 조정, 소비자신뢰지수, .PMI 등이 하락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만약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 주가지수는 20%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윌슨의 전망이다. 지난 8월 예상치를 크게 밑돈 고용지표가 발표된 것을 비롯해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에서 경기회복 둔화의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9월 들어 뉴욕증시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에도 9월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한 적이 많았으며, 후반기에 들어가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달 들어 다우지수는 3.9%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3.7%, 3.6%나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조정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븐 리포트의 톰 이사예 대표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하락의 이유는 다를 것이 없다"면서 지나친 공포를 경계했다. 

이날 원자재 시장도 헝다 리스크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3% 내린 배럴당 70.29달러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움직임에 유가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가치가 크게 오른 것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3.5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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