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수출이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8월 수출액(NODX, 석유와 재수출 제외)은 전년동월 대비 3% 증가한 157억 6990만S달러(약 1조 2860억엔)였다. 전월보다 증가율은 둔화됐으나, 계속해서 플러스는 유지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확대를 배경으로, 전자제품이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기업청이 17일 밝힌 통계에 의하면, 항목별로는 전자제품이 17% 증가한 40억 5240만S달러였다. 특히 다이오드 트랜지스터는 36%나 증가해 증가율 최대를 기록했다.
가장 점유율이 큰 집적회로(IC)는 두 자릿 수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의 11% 증가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개인용컴퓨터는 14% 증가하는 등 여전히 호조였다.
비전자제품은 1% 감소한 117억 1750만S달러. 전월의 12%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석유화학은 31% 증가한 반면, 비화폐용 금은 66% 감소했으며, 의약품도 12% 감소했다.
수출대상국・지역별로는 타이완이 51% 증가해 점유율 3위로 부상했다. 주요국・지역 중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은 37% 증가해 4위였다. 측정장치가 2.7배 증가했으며, 특수기기가 2.6배, IC가 19% 증가해 전체를 견인했다.
계속된 침체를 보였던 미국은 8% 증가했다. 전월의 51% 감소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태국은 24% 증가해 전월에 이어 두 자릿 수 증가를 유지했다. 홍콩은 23% 증가, 한국은 19% 증가해 여전히 호조. 일본은 14% 증가였다.
한편, 점유율 1위인 중국은 18% 감소했다. 전월의 58% 증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유럽연합도 20% 감소로 하락했다.
UOB은행의 바르나바스 간(barnabas gan) 경제분석가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무역수요 회복이 싱가포르 수출을 지탱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수출액은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조사회사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성은정 애널리스트는 “세계적인 서프라이 체인 혼란이 갑자기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 수출은 향후 수 분기 동안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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