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용기 목사 장례예배 엄수...“하나님 품에서 참평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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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9-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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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순복음교회서 거행…파주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서 영면

18일 엄수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장례예배.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의 전도사였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고(故) 조용기 목사의 장례예배가 엄수됐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는 유가족과 교계 지도자, 신도 일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예배에는 최소한의 인원만이 함께하는 대신 유튜브로 예배 전 장면이 생중계됐다.

장례예배 참석자들은 고인을 추억했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는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다. 목사님이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한번은 목사님과 영화를 보러 갔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명량’을 보면서 목사님께서 눈물 흘리시는 모습을 따뜻한 추억으로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라고 되돌아봤다.

조용기 목사는 한국 기독교의 세계화를 선도한 거목이다.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컬처(Culture)’ 이전에 ‘K-영성(Spirituality)’을 주도했다.

김 목사는 “제가 동남아나 유럽이나 남미나 특히 미국을 다닐 때에 ‘조용기 목사님을 아시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조 목사님을 잘 안다고’ 하면 저에 대한 대우가 달라지는 적도 여러 번 있었다”라며 “외국에서 본 지도자들이 조용기 목사님을 꼭 한번 만나고 싶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참으로 일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세계적인 목회자인 조용기 목사님이 계셨다는 건 한국 교회의 큰 축복이요 자랑이다”라고 짚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추모시를 통해 “아, 조용기 목사님, 이 땅에 님이라는 꽃잎은 떨어졌지만, 그 향기는 지지 않겠거니 천국에서는 더 위대한 꽃봉오리가 되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소 목사는 “먼저 가신 사모님과 천국에서 만나셔서 끝없이 이영훈 목사님과 여의도순복음, 아니 한국교회에 사랑과 화해와 부흥의 봄이 오도록 탄원하여 주소서”라고 바랐다.

2008년 조 목사 뒤를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끌어온 이영훈 담임목사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한 후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용기 목사님, 이제 하나님 품에서 참평화를 누리시길 바란다. 그동안 너무나 수고 많이 하셨다”며 “목사님의 사랑과 가르침, 잊지 않고 잘 계승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예배에서는 생전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선교활동을 폈던 고인의 생애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장례예배는 참석자들의 애도 속에 마무리됐다.

고인은 경기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지난 14일 소천했다.

교회 측은 15일부터 사흘간 여의도순복음교회 빈소에 2만명의 참배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순복음교회에서 독립한 19개 제자교회와 북미주지역 조문소를 포함하면 총 3만명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18일 엄수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 조용기 목사 장례예배. [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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