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日 J리그 우라와 레드, 태국 축구클럽과 제휴

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입력 : 2021-09-17 18:25
최대주주인 미쓰비시중공업도 비지니스 기회창출 등 수혜 기대

[제휴계약을 체결하는 우라와 레드 타치바나 요이치(立花洋一) 사장과 무앙통 유나이티드의 위라크 회장 =16일 (사진=온라인 회견)]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라와(浦和) 레드 다이아몬즈와 태국의 프로축구 클럽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16일, 마케팅 및 인재교류 등에서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라와 레드의 첫 아시아 지역 진출이며, J리그 인지도가 높은 태국의 팬 저변을 넓히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대주주이자 메인 스폰서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태국 현지기업에 대한 영업력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논타부리현에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미디어기업 사이암스포츠가 2007년에 인수한 클럽. 사이암스포츠는 태국에서 J리그 방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무앙통 유나이티드는 태국 1부리그인 ‘타이리그 1’에서 4회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굴지의 강호클럽. 일본 홋카이도 콘사돌레 삿포로의 주력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태국 국가대표 차나팁 선수와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소속인 티라톤 선수가 모두 무앙통 출신이라는 데에서 알 수 있듯 선수육성에도 정평이 나 있다.

양 클럽의 제휴기간은 5년. 친선경기를 비롯해 상호 훈련참가 등 선수교류, 아카데미 육성을 통한 양 클럽의 실력향상 등을 추구해 나간다. 국제적인 마케팅 추진 및 기업의 매니지먼트 강화 등도 의견교환과 노하우를 공휴하기로 했다.

무앙통 유나이티드의 위라크 회장은 “우라와 레드는 오노 신지(小野伸二) 선수, 하세베 마코토(長谷部誠) 선수, 하라구치 겐키(原口元気) 선수 등 세계적인 스타선수를 배출해 왔다. 이번 제휴는 태국 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라와 레드의 토가리 준(戸苅淳) 풋볼본부장은 “성장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서로 같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제휴의 배경을 설명하며, 젊은 선수와 코치진이 서로 다른 문화를 접하며, 실력향상의 기회로 삼으면서 유망한 태국 선수 영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밝혔다.

우라와 레드는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자랑하는 빅 클럽이나, 다른 클럽에 비해 입장료 수입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J리그가 올해 5월에 발표한 ‘클럽경영정보공시’에 의하면, 2020년도 우라와 레드의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9.8% 감소한 57억 7100만엔. 입장료 수입은 4억 2300만엔으로 80% 이상 감소했다. 우라와 입장에서는 팬의 저변 확대가 시급한 상황 속에서, 축구의 인기와 J리그의 인지도가 모두 높은 태국을 첫 번째 ‘진출대상국’으로 결정했다.

우라와 레드는 2007년 ‘AFC챔피언즈리그(ACL)’ 출전을 계기로, 아시아 17개국에서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전하고, ‘풀뿌리 교류’,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목적으로 ‘하트풀(Heart-full) 서커’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금까지 개최한 35회 중 12회를 태국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무앙통 유나이티드와의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앞으로 태국에서의 활동을 강화, 지명도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미쓰비시중공업, 사내외 어필 기대
일본과 태국의 이번 제휴에 대해, 우라와 레드의 최상위 스폰서이자 최대주주인 미쓰비시중공업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타쿠보 료(田久保亮) 태국미쓰비시중공업 사장은 이번 제휴에 대해, “우라와 레드가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미쓰비시중공업이 입게 되는 수혜는 간접적인 부분”이라고 전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할 수 있는 한편, 태국 내 종업원 6000명의 애사심이 제고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내외에 어필할 수 있는 효과와 함께, 축구를 통한 사회공헌을 추진, 프로축구와 관련이 있는 현지기업과 접점을 넓혀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된다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인맥이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업의 기회를 축구에서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은 매우 크게 작용할 것이다.

미쓰비시중공업그룹은 태국에서 1970년대부터 40 플랜트 이상의 발전소 건설에 참여했으며, 현재에도 천연가스 직화가스터빈 복합 사이클 화력발전 설비 건설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8월 방콕에서 개통된 수도권 철도 ‘레드라인’과 관련해서는 레일 궤도설비와 신호설비 등을 공급했으며, 동시에 프로젝트 전체 기술총괄 역할을 담당했다. 이 밖에 태국에서는 계열사 9개사가 에어컨, 압축기, 터보차저, 지게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생산거점으로 태국의 위상은 매우 높다.

타쿠보 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사업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술자가 입국하지 못했던 점과 거래처 공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 그리고 서프라이 체인 일부가 혼란을 겪은 점 등을 꼽았다. 다만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에어컨도 ‘집콕수요’로 오히려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방콕의 수도권 철도 ‘레드라인’ 건설과 관련해 미쓰비시중공업은 레일 궤도설비와 신호설비 등을 공급하는 동시에, 프로젝트 전체의 기술 총괄 역할을 맡았다. (사진=미쓰비시중공업 제공)]


■ 전력과 교통 인프라에 새로운 기회 모색
태국 정부는 전력개발계획(PDP)과 각종 교통 인프라 개발에 관한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관련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타쿠보 사장은 “전력에 관련해서는 이미 태국에서 실적이 있는 천연가스 화력발전을 비롯해, 탈탄소 에너지 전환 관련분야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에 대해서도 “공항 확장사업 등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은 고무 타이어가 부착된 소형 경량 전차를 자동제어하는 AGT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 등에 납품한 실적이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스마트시티 관련 시스템으로 차세대 자동요금징수시스템(ERP)도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교통정체가 심각한 태국에서도 장기적으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많은 태국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J리그는 태국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방콕의 고가철도(BTS)의 랩핑광고도 실시한 바 있다. 태국 내에서 우라와 레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미쓰비시중공업 뿐만 아니라 같은 스폰서인 미쓰비시자동차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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