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시니어 창업]“중·장년도 창업계에선 새내기…정책 지원 필요”

현상철 기자입력 : 2021-09-19 06:00

왼쪽부터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장(세종대 시니어산업학과 교수), 김진수 중앙대 교수,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 성태윤 연세대 교수. [사진=아주경제DB]


최근 시니어창업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의 전용 지원사업이 부족해 정작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시니어의 경력‧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창업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신향숙 시니어벤처협회장(세종대 시니어산업학과 교수)은 “시니어의 경우 일반적인 창업은 10% 미만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폐업률이 높은 생계형 창업에 몰리고 있다”며 “생계형인 소상공인 분야에서 창업을 한다 할지라도 교육을 받으면 그나마 낫지만, 사실상 시니어가 창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니어는 창업에서 새내기이자 창업 인재로 인식해야 한다”며 “청년들처럼 시니어도 창업교육과 멘토링‧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처럼 시니어와 은퇴자의 창업교육을 전담하는 ‘시니어퇴직자사관학교’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다른 어떤 사업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4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퇴직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전문적인 창업교육을 진행하면 청년만큼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시니어는 네트워크와 경험이 많은데, 이를 매장하는 게 아니라 발굴을 해서 (생계형이 아닌)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창업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수 중앙대 교수는 “시니어 창업가들은 은퇴 후 당장 생계가 급해서 손쉬운 창업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다. 기술형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은퇴 예정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업이 재직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창업 교육을 열고 정부는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시니어들이 창업에 대한 기초 지식과 마인드를 확립하고 자신의 경력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중기부가 지원하는 시니어 창업은 기술창업인데, 시니어 중에는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많지 않다”며 “또 시니어는 어느 정도 노후를 즐기면서 경제활동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파트타임 창업이 주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중기부는 풀타임 창업, 기술창업만 지원해서 아쉽다”며 “시니어가 선호하는 창업 유형과 거리감이 있는 만큼, 시니어가 원하고 선호하는 방향으로 지원사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청년이나 아이디어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숙련‧경험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원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최근 고령화로 시니어의 경제활동 재참여 측면에서 논의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니어창업은 시니어가 보유한 경험‧숙련도 등을 활용한 창업으로, 사회적으로 기여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적극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 단장은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창업하는 공동창업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청년의 혁신역량‧아이디어와 시니어의 경험‧숙련도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시니어가 (창업교육 없이) 그냥 하는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다”며 “시니어가 창업하는 데 소득을 창출하고 실패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경력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니어 경력 연계 창업) 부문에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니어의 경력을 이어주는 게 핵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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