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측 이필형 알리바이 나오자 발 뺀 尹 “그냥 듣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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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9-1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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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은-박지원 동석자 지목된 이필형, 8월 11일 당일 알리바이 공개

  • 홍준표 “허위공작 인사 캠프서 쫓아내라” 윤석열 “그렇게 나오실 필요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사진 왼쪽)와 홍준표 예비후보 [자료사진]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만남에 동석자가 있다는 주장을 폈던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 측이 15일 “윤석열 캠프는 특정 캠프와 소속 인사를 거명한 적이 없다”고 발을 뺐다. 홍준표 예비후보 측이 동석자로 지목됐던 이필형씨의 알리바이를 제시하면서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캠프 이필형 참모가 언론 인터뷰를 해 알리바이 증거를 제시했다. 박지원·조성은을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고 조성은이라는 분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뉴시스 인터뷰에서 조씨와 박 원장이 만났던 8월 11일 카드 이용 내역과 행적이 담긴 CCTV 등을 공개하며 동석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씨는 “윤석열 캠프가 지금 지지율이 빠지니까 한 방을 노리게 되고 그러다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쯤되면 윤 후보 캠프에서 허위 정치공작을 한 국회의원 두 명과 네거티브 대응팀의 검사 출신 모 변호사는 퇴출하라”며 “모든 것을 용서할테니 그 세 사람은 캠프에서 쫓아내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형사처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도 그냥 듣기만 했다. 아마 기자분들한테 그런 얘길 들어서 한 모양인데 (이씨가) 자리에 없었으면 문제가 안 되지 않겠나”라며 “음해공작이라고 하는 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의혹을 제기한 인사들을 캠프에서 내쫓으라’는 홍 후보의 요구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나”라며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신원을 밝혀달라고 한 건데 퇴출까지 될 필요가 있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캠프는 박 원장과 조씨 만남과 관련, 특정 캠프와 소속 인사를 거명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홍 후보 측은 사실 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윤석열 캠프를 향해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홍 후보 측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홍 후보 측의 공세는 당에 해가 될 뿐인 만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이씨가 알리바이를 제시하기 전 ‘윤 후보 측이 이씨를 동석자로 의심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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