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사상 처음으로 4조원 돌파…절반은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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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09-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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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사의 반기 기준 중간 배당금이 역대 처음 4조원을 넘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반기(6월) 배당을 한 상장사는 62곳으로 배당금 규모는 총 4조3913억원이다. 중간 배당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기준 배당금보다는 1조7615억원(66.9%), 기존 역대 최대였던 2019년보다는 1조410억원(31.0%) 증가했다.

배당에 참여한 상장사 수도 2019년 49개, 2020년 47개에서 올해 62개로 대폭 늘었다.

이는 올해 실적 개선 등으로 반기 배당금을 늘리거나 처음으로 반기 배당을 시작하는 상장사가 늘어난 덕분이다.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587곳(금융업 등 제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1조319억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반기 배당금이 2조15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7억원 늘어났으며 지난해 398억원을 중간배당한 포스코가 올해는 3025억원으로 배당규모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반기 배당을 쉬어간 현대차와 에쓰오일도 2년 만에 각각 2005억원과 1125억원을 배당했다.

금융지주사도 배당 규모를 늘렸다.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면서 금융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500억원 이상 늘어난 2040억원을 배당했으며 KB금융(2922억원)와 신한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083억원)는 역대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했다.

한편 반기 배당금 규모는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2017년 1조8324억원에서 2018년 3조1839억원으로 단숨에 2조원을 넘었다. 2018년 배당증가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였다.

올해도 삼성전자가 전체 배당금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간배당금 규모는 전체 중간 배당금의 80.3%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9.0%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전체 상장사 반기 배당액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액은 2조236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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