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0조년간 풀지 못한는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컴퓨팅 시대 주도
  • LG유플러스, LG이노텍·을지대병원서 실증 성공...공공·금융 중심 상용화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이 양자내성암호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신승훈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르면 올 하반기에 금융·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한다. 현재 컴퓨터로 1000조년간 풀지 못하는 양자내성암호를 통해 양자컴퓨팅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지난 10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술 간담회에서 “이르면 올해부터, 늦어도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PQC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장비 개발과 디지털뉴딜 사업을 통해 PQC 기술의 실증사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PQC 기술을 탑재한 광전송장비(ROADM)를 개발했다. 실제 LG이노텍 평택 공장과 부산 IDC를 연결하는 전용회선과 을지대학병원 노원과 대전 간 전용회선에 PQC 기술이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관 ‘2021년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LG유플러스는 코위버(10GB급 전송장비), 서울대학교 크립토랩(PQC 알고리즘), 드림시큐리티(인증·암호화 모듈) 등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PQC에 더해 양자난수기반 물리복제방지칩(PUF)을 유심과 IC카드에 탑재해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관리, 안면인식 활동 산업체 출입보안 등 응용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PQC는 양자컴퓨터로 풀어내는 데 수십억년이 걸리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이다.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호화·복호화·무결성 인증 등 핵심 보안요소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만으로도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는 “양자암호통신(QKD)이 물리적인 방패라면 PQC는 수학적인 방패로, 현재 컴퓨터로 연산해도 1000조년이 걸린다”면서 “해커가 중간에 가로채더라도 암호를 풀 수 없어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PQC는 이 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전용망 △기간망 △액세스망 △모바일 코어망 △비대면 국제회의 △화상수업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개발한 격자문제 기반 암호알고리즘은 2019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국내 표준으로 지정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크립토랩에 지분을 투자했고, 크립토랩은 PQC와 암호화된 상태에서 원본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동형암호 등에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 활용 시 필수도구로 여겨지는 4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사업화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PQC는 국제적으로도 인정 받는 기술이다.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 IBM·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과 PQC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에선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국가정보원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을 출범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은 ‘K-사이버방역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보안기업과 양자내성암호 시범적용 사업을 시작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개인의 스마트폰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미래 기술인 PQC를 통해 완벽하게 지킴으로써 세상을 보다 안전하게 만들어 퀀텀 트랜지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진재환 LG유플러스 유선망개발 팀장(왼쪽부터),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이 양자암호통신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는 모습. [사진=신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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