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로푸드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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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9-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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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숨 막히던 폭염이 지나고 어느새 여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귓가를 맴돌던 매미 울음 대신 귀뚜라미 소리가 아침·저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가을은 여름에 잃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추석 연휴까지 끼어 있어 칼로리 높은 명절 음식을 과식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날이 선선해지면서 식욕이 당기고 체중이 늘어나는 건 더 추워질 날을 대비해 몸에 지방층을 쌓으려는 인류 진화의 결과입니다.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 인간은 체내 장기를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조상들은 오랫동안 겨울철에 먹을 것을 찾지 못했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몸은 가을부터 몸안에 지방을 비축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현대 인류는 적정 온도의 쉼터를 곳곳에 마련해 더는 겨울철 에너지 소모를 걱정하지 않게 됐습니다. 또 음식은 부족하기는커녕 과잉이 문제가 되는 시대입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한 먹거리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로푸드란 무엇인가요?
최근 덜 달고 덜 짠 식품들이 인기입니다. 건강과 웰빙 트렌드에 칼로리(열량)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이른바 ‘확찐자’에게도 저당·저염은 피할 수 없는 키워드가 됐습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당과 나트륨을 낮춘 저당·저염의 ‘로푸드(Low Food)’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 식품업계에서는 새로운 성분을 넣고 향을 추가하는 제품이 각광을 받았습니다. 반면 현재는 제로칼로리, 무알코올, 무염 등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뺀 제품이 선택받고 있습니다.
 
◆ 로푸드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제로칼로리 음료는 대표적인 로푸드입니다. 국내 저칼로리·제로 탄산시장 규모는 지난해 1319억원으로 2018년(1155억원)보다 14% 커졌습니다. 음료업체들은 제로칼로리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이다 시장에서는 2011년 일찌감치 출시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사이드’에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1월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제로’를 선보였습니다. 코카콜라사는 3월 말 당초 해외에서만 유통하던 ‘스프라이트 제로’ 355㎖ 캔 판매을 국내에서도 시작했습니다.

나랑드사이다의 지난해 매출은 327억8148만원으로 전년(155억9897만원) 대비 110% 성장했습니다. 칠성사이다 제로는 출시 이후 6월 말까지 누적 판매량 4300만캔을 돌파했습니다.

로푸드에는 저염 죽, 김, 햄 등도 있습니다. 오뚜기는 나트륨 함량을 줄인 ‘순한죽’을 출시했습니다. 뿌리채소죽·사골쇠고기죽·밤단호박죽 등 3가지 종류입니다. 순한죽은 기존 상온죽 대비 100g당 나트륨 함량이 50% 낮은 제품입니다. 나트륨 함량을 25% 이상 낮춘 CJ제일제당 스팸 라이트 매출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습니다. 키즈 전용 소금을 사용한 대상 청정원 ‘미니 어린잎김’ 작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8.8%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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