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도 AI로 개발"

타깃발굴 AI서비스 '아이클루 티디엠디' 업그레이드

논문 탐색·분석 과정 소요시간 단축…최신연구 반영

당뇨·비만 등 대사성질환 치료용 신약개발 후보물질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개발해 지난 2월 출시한 AI 신약개발 타깃발굴 서비스인 '아이클루 티디엠디'로 NAFLD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NAFLD는 발병이 잦은 대사성질환이지만 치료제가 없어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갖는 질환이다.

타깃발굴은 신약개발의 첫 단계인 '질환 유발 유전자·단백질(타깃)'을 찾고 검증하는 작업이다. 이 단계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수반한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AI 기술로 빠르고 효율적인 타깃발굴을 수행하는 서비스로, 대사성질환 가운데 비만과 당뇨병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지난 2월 출시됐다.

이번엔 아이클루 티디엠디가 AI 기반 문헌 분석으로 NAFLD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최신 논문 데이터와 가천대 길병원이 자체 확보한 오믹스(OMICS)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NAFLD 분야 타깃 분석을 수행한다. 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등 모든 생물학적 데이터세트를 한 번에 다룰 수 있게 도와 주는 학문 분야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대사성질환 외에도 국내외 주요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연계해 전체 질환 정보를 검색한다. 유전자 신호전달경로(Pathway), 유전자 발현정보 활용(Expression), 경쟁약물 개발 동향(Competition), 연구 문헌 정보(Literature), 안전성·부작용(Adverse Effects) 등 다섯 가지 기준으로 타깃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타깃발굴 중 논문 탐색∙분석 과정의 소요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최근 논문에서 많이 언급되는 타깃 정보 상위 순위(Top10)를 보여주고, 연구자가 선택한 타깃과 질병의 연관성 정보를 자동 제공해 논문 분석 기능을 보강했다. 연구자가 선택한 타깃과 질병의 상관 관계, 주요 병인 유전자와의 연관성을 한 눈에 보여줘 연구자가 본인의 연구 방향성을 확인하고 빠르게 인사이트를 얻도록 했다. 상세 조건 검색을 지원해 여러 경우의 수에 따른 필터링을 할 수 있다.

SK㈜ C&C는 향후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자연어처리(NLP) 기반 고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전체 질환도 대사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상관관계 분석뿐 아니라 스코어링(Scoring) 기반 자체 타깃 평가 체계를 반영해 서비스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최철수 가천대 길병원 교수는 "질병의 완치와 예방이 가능한 혁신신약개발이 시급한 시점에 AI∙빅데이터를 이용한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대사성질환 혁신신약개발을 획기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한국의 중견 제약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에도 혁신신약 개발 도전의 꿈을 키우고 글로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준 SK㈜ C&C Healthcare그룹장은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AI가 도출한 타깃 타당성 검증 신뢰도 또한 높아 연구자들 호응도가 높다"라며 "지속적으로 연구자 니즈를 반영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아이클루 티디엠디 AI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웹사이트 형태로 제공된다. 연구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해 관심 질환이나 타깃의 이름을 입력하면 신약 개발 성공가능성이 높은 타깃 목록과 분석결과가 나온다. 대사성질환 중 하나를 골라 타깃을 확인하면 다섯 가지 타깃 상관관계 분석을 포함한 일곱 가지 기준의 평가점수가 반영된 방사형 그래프와 평가내용·근거가 제시된다.
 

SK㈜ C&C는 AI 타깃발굴 서비스 '아이클루 티디엠디'로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신약개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진=SK㈜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