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3개월새 약 0.5%p 올라…지표금리의 4배

송종호 기자입력 : 2021-09-05 18:00
은행들 규제 압력에 시장금리보다 높게 올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불과 3개월 만에 0.5%포인트(p)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이 대출금리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같은 지표금리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로부터 가계대출 규제 압박을 받은 은행들이 시장금리 상승 폭보다 높게 대출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80∼4.3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3개월 전 5월 말(2.35∼3.88%)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45%포인트, 0.4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신규 코픽스가 아닌 신(新)잔액 코픽스를 따르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같은 기간 2.284∼4.01%에서 2.673∼4.38%로 상승했다. 최저, 최고금리가 각 0.389%포인트, 0.37%포인트 오른 셈이다.

신용대출의 경우 3일 현재 3.00∼4.05%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5월 말(2.564∼3.62%)보다 상·하단이 모두 0.43%포인트 정도 뛰었다.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폭은 단순히 시장금리 등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 상승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지표금리로 주로 코픽스를 활용한다. 지난 3개월간 신규 코픽스는 불과 0.13%포인트 올랐고, 신잔액 코픽스는 아예 변화가 없었다.

결국 거의 0.5%포인트에 이르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오름폭은 0.1%포인트 남짓의 지표금리(코픽스) 상승 폭의 4배에 달한다.

신용대출 상황도 마찬가지다. 신용대출 금리는 주로 은행채 6개월·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지표(기준)로 삼는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5월말 0.935%에서 이달 3일 현재 1.250%포인트로 약 3개월 새 0.315%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실제 4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인상 폭은 0.43%로, 지표금리보다 0.1%포인트 이상 대출금리가 더 올랐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만큼 가산금리 인상, 우대금리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는 갈수록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신한은행은 6일부터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0.2%포인트씩 더 높이기로 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에 따른 풍선효과로 가계대출이 증가하자, 총량 관리를 위해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KB국민은행도 같은 이유로 3일 신규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6개월주기 변동)의 우대금리를 0.15%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2.65∼4.15% 범위인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대출기간 5년이상·아파트·신용 1등급)가 2.80∼4.30%로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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