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로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삼고 금리 인하 및 대출 한도 확대를 단행한 데 이어,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달 공급액은 전달의 두 배를 넘어섰다.
3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자체 신용으로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된 대출액은 4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6월 876억원이 공급됐으며, 지난달에는 1140억원, 이달에는 2674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보증‧무담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잔액 비중도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 비중은 10.6%였으나, 이달에는 12%를 웃돌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중·저신용 고객 대출 잔액도 1조7827억원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부터 고도화한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데다 중·저신용 고객 대출 한도를 상향한 점이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낮추고 최대 대출한도는 기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또한 신용대출 또는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새로 받은 중·저신용 고객에게 첫달 이자를 면제해줬으며, 이달 초에는 중·저신용자를 위한 자체 신용대출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도 내놨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휴대폰 소액결제정보 활용, 개인사업자와 카드가맹점 매출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모형을 개발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중신용고객 대출 이자 지원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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