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비온테크 백신 희망자 300만명에 달해… 메디젠은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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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와라 마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8-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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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완 위생관리서 페이스북 캡쳐]


타이완 위생복리부 중앙유행전염병지휘센터(中央流行疫情指揮中心)는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예약시스템을 통해, 독일의 비온테크 백신 접종희망 접수를 개시했다. 타이완에 조만간 약 200만회분의 비온테크 백신이 도착하는 일정이 확정되었기 때문. 첫 날은 접수 개시로부터 3시간 만에 약 198만명이 등록했다. 희망자는 29일 오후 5시까지 약 300만명에 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2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 제7단계 접종 예약도 시작됐다.

연합보가 전한 바에 따르면, 비온테크 백신의 예약등록 접수는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나, 접속량 폭주로 사이트 접속장애가 이어졌다고 한다. 예약등록에 성공한 접종 희망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97만 7084명, 2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99만 6797명에 달했다.

이번 예약등록은 18세 이상이 대상. 다만 지휘센터에 의하면, 이미 1회 접종을 마친 사람과 7단계 접종 대상자는 비온테크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 7단계 접종 대상자는 지난달 19일 이전에 등록을 마쳤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한 미접종 29세 이상인 사람들. 만약 이들 중 비온테크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31일 오후 4시 이후에 재차 접종등록을 해야한다.

타이완의 시민들은 비온테크 백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 200만명이었던 미국 모더나 백신 접종 희망자는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약 125만명까지 감소했다. 비온테크 백신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보에 의하면, 비온테크 백신 약 200만회분은 8월 말부터 9월 초에 걸쳐 타이완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 중 120만회분은 12~18세 우선접종으로 할당하고, 나머지 약 80만회분은 제1류부터 제10류 대상자의 접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 메디젠 백신 꺼리는 움직임도
비온테크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완의 메디젠 백신 바이오로직스(高端疫苗生物製剤)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는 접종을 보류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연합보에 의하면, 행정원(내각) 직할 6개시에서 접종을 보류한 사람의 비율은 첫 날인 23일에는 5%였으나, 28일에는 약 20%까지 확대됐다.

지금까지 메디젠 접종 후 최소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와 같이 접종 후 사망 사실이 알려지고, 조만간 비온테크 백신이 도착한다는 소식 등으로 메디젠 백신을 꺼리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베이(新北)시는 28일, 메디젠을 23일에 접종한 40대 여성이 극심한 권태감을 느낀 후,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아울러 27일에는 메디젠을 접종받은 40대 여성이 심정지를 일으킨 바가 있으며, 현재 이 여성은 집중치료실에서 경과관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오위안(桃園)시의 한 여성은 원래 메디젠 백신을 예약했으나, 비온테크 백신이 조만간 도착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예약사이트에서 접종희망 백신을 변경했다고 한다.

■ 7단계 접종, 예약 개시
지휘센터는 29일 오전 10시부터 7단계 백신접종 예약접수를 개시했다. 대상자 100만 1693명 중, 이날 오후 5시까지 66만 9299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예약접수는 31일 정오이며, 접종은 9월 3~10일에 실시될 예정.

대상은 7월 19일 이전 희망등록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택한 29세 이상 사람들과, 18세 이상의 ‘9류’ 대상자. 9류는 희소질환, 심각한 부상이나 병이 있는 사람이다.

위생복리부에 의하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1회, 2회 모두)은 27일 기준으로 연인원 1077만 9334명(1회 접종: 990만 8979명, 2회 접종: 87만 355명)에 달했다. 제조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1만 64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모더나 백신이 371만 1971명, 메디젠이 55만 93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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