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유승민 “서운함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손 잡아달라”

김도형 기자입력 : 2021-08-27 11:10
“국정실패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해 아쉬울 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대구시당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7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서운함을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저 유승민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을 했다. 그러나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은 대통령을 망쳤고 나라를 망쳤다. 지금 생각해도 국정실패를 제가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탄핵 이후 보수정치는 지난 5년간 국민의 신뢰를 잃고 선거마다 패배했다. 보수정치가 이런 위기를 맞이한 데 대해 저는 책임을 느끼고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잘못해서 내주고 만 정권을 우리가 잘해서 되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보수에 기회를 준 청년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수도권과 중도층, 무당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정권교체를 하고, 우리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일군 대한민국을 더 잘살게, 더 강하게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했다.

유 예비후보는 “그동안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과 함께 성공한 정부를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유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
국민의힘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저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저의 각오와 충정을 말씀드리고, 고향분들의 지지를 호소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구 경북은 저의 영원한 고향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영주 산골마을, 혼자 되신 아흔둘의 어머니는 안동 산골마을이 고향입니다.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고 대구에서 정치를 했습니다.

불의를 참지 마라.
의협심을 가져라.
옳은 일을 위해 자신을 바쳐라.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라.

이것이 제가 아버지, 어머니,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TK의 정신, TK의 DNA입니다.
이것은 사림의 정신입니다.
저는 이 정신으로 정치를 해왔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저는 대구의 아들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합니다.
출세를 위해 권력에 아부하지 않았습니다.
옳은 길이라면 살아있는 권력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이런 각오로 정치를 하다보니 바람과 서리를 맞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때문에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는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을 했습니다.
원내대표 시절 국회 대표연설, 공무원연금개혁도 모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은 대통령을 망쳤고 나라를 망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국정실패를 제가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한 게 아쉬울 뿐입니다.

탄핵 이후 보수정치는 지난 5년간 국민의 신뢰를 잃고 선거마다 패배했습니다.
보수정치가 이런 위기를 맞이한 데 대해 저는 책임을 느끼고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보수는 뭉치고 스스로 변화와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보수당 역사상 처음으로 많은 청년들이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청년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정권교체 어렵습니다.
우리가 잘못해서 내주고 만 정권을 우리가 잘해서 되찾아와야 합니다.

이번 대선은 정말 어려운 선거가 될 것입니다.
어느 쪽이 이겨도 1%의 박빙 승부가 될 것입니다.
처음으로 보수에 기회를 준 청년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수도권과 중도층, 무당층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정권교체를 하고, 우리 선배들이 피땀 흘려 일군 대한민국을 더 잘살게, 더 강하게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겪어보신 국민들께서는 누구에게 이 나라를 맡겨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판단하실 겁니다.

저는 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 도전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무겁고 힘든 자리인지 잘 압니다.
저는 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내겠다는 열정과 의지만큼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쓰겠습니다.
집값을 잡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하게 하고 국민들의 어려운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의 시도민들과 함께 성공한 정부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계셨다면 제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이제 그 서운함을 뒤로하고 대구의 아들 저 유승민의 손을 잡아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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