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27일부터 신용대출 한도 축소…주담대·전세대출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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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8-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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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한도 개인 연봉 이내로 축소

  • 마이너스 통장은 최대 5000만원까지만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 취급 중단 첫날인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 개인대출 상담창구 모습. [연합뉴스]

하나은행이 개인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소득 범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에 이어 두번째 신용대출 한도 축소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하루 뒤인 오는 27일부터 개인 연소득 범위 이내로 신용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상품마다 한도가 다른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개인당 최대 5000만원으로 한도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용대출 한도 제한은 신규·대환(갈아타기)·재약정·증액 건에 대해 적용된다.

다만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여신의 기한 연장은 한도 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 등 실수요가 연계된 대출과 서민금융대출 역시 기존과 같이 취급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 수준으로 축소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이후 시중은행에서 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의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이 가장 먼저 이를 적용해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고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 이하, 연소득의 100%로 축소했다.

하나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4.35%로 5대 은행중 농협은행(7.11%)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연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로 맞출 것을 권고했는데, 현 추세로 대출이 증가할 경우 하나은행은 가이드라인을 넘기게 된다. 때문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여 가계대출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신용대출 한도 축소 우려에 대한 가수요 증가 및 투기적 용도 수요 급증에 대비한 관리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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