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삼전 릴레이 매도 당시도 3000억 담아
  • 서학개미는 테슬라 팔고 이익 개선 알파벳 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시가 외국인들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대형주에 대한 투매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학개미들 역시 그간 1순위 순매수 종목이던 테슬라에서 벗어나 알파벳을 사들이는 등 외국인과 서학개미 간 빅테크 기업에 대한 미묘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본격 매도세에 진입했던 지난 9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들은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588억원, 140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는 각각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2위와 3위에 해당된다.

외국인들이 카카오를 담은 이유는 안정적인 실적과 자회사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이유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IPO 이후 약 34조원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페이,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했다”며 “모빌리티는 이동 서비스에서 여행까지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수익모델이 결합됐다”고 말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역시 9월 멜론과의 합병, 타파스 래디쉬 합병 등으로 콘텐츠 전반으로 사업이 확장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역시 본업과 신규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기업의 이익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성과형 광고 확대와 쇼핑 호조세로 본업 성장 레벨이 한 단계 높아졌으며, 매 분기 가팔라지고 있는 커머스 성장세에도 주목한다”며 “8월부터 머천트솔루션 베타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중장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주목했다면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도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ALPHABET INC. CLASS A COMMON STOCK)’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금액은 7374만 달러로 순매수 규모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서학개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테슬라는 이 기간 서학개미들이 4억9463만 달러를 사들인 반면 4억9651만 달러를 팔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성장주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실제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운영하는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테슬라 풋옵션 107만5500계약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서학개미들이 알파벳에 투자한 배경은 이익 때문이다. 광고주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높은 영업이익률로 변동성 장세에서 이익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인 광고 부문의 광고주 수요 회복이 나타나고 있고, 신사업부문 투자가 지속 중임에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높은 영업이익률 추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00달러로 29.1%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남은 하반기도 유효하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이익 성장 속도 둔화 우려에서 테크 기업들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실적 개선에 갖는 중장기적 낙관론은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투자와 민간의 소비는 하반기에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테크 업종은 이번 경기 사이클 회복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매출 성장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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