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상장 절차 돌입... 내년 상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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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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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2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9일 국내외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다음 달 중 주관사를 확정하고 상장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예상 기업 가치는 7조원에서 최대 8조원이다. 최근 LG와 GS칼텍스, GS에너지 등을 주주로 맞이해 약 4조원의 몸값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8월 카카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스마트폰 앱 ‘카카오T’로 택시, 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차, 바이크(전기자전거 공유) 등 이동에 관한 다양한 수단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IPO에 나선 이유는 변화하는 모빌리티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SK텔레콤에서 분사한 티맵모빌리티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글로벌 차량 호출 앱 우버와 합작법인 ‘우티’를 설립해 가맹택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은 2800억원, 영업손실은 129억원이었다. 관건은 수익 실현을 통한 실적 반등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택시 스마트호출,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 요금을 올리려다가 택시업계와 이용자 반대에 부딪혀 결국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요금을 올릴 때마다 정부와 택시업계, 이용자들의 저항에 부딪혔다. 2018년 3월, 카카오T 스마트호출의 전신인 ‘우선호출’ 서비스 요금을 2000원에 책정하려고 했으나, 콜택시 콜비와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라는 국토교통부의 권고에 1000원으로 결정했다. 같은 시기, 이용자 근처에 빈 택시를 바로 잡아주는 ‘즉시배차’ 서비스를 도입해 최대 5000원의 요금을 받으려고 했다가 정부와 택시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초에 택시 기사를 상대로 월 9만9000원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택시업계로부터 "시장을 장악한 후 갑자기 요금을 받는다"고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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