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수금 논란에... 택시호출·전기자전거 요금 인상안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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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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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자 부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의견 수용"

카카오T 전기자전거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전기자전거 공유 요금 인상안을 철회했다. 택시업계와 지자체, 이용자들의 반발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지난 2일부터 시행한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제의 요금 범위가 현행 ‘0~5000원’에서 ‘0~2000원’으로 재조정된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이용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요금을 1000원에서 ‘최소 0원~최대 5000원’으로 변경했다. 스마트호출은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배차 시스템이다.

당시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이 탄력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급이 많으면 오히려 호출비가 기존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는 “기본요금보다도 훨씬 많은 호출요금의 일방적 인상은 택시요금 조정을 요원하게 만들어 택시산업의 총체적 부실과 기사들의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자전거 공유 요금 인상안도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바이크 요금도 중·장거리 이용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을 경청해, 이용자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결정되는 대로 별도 공지 등으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 달 6일부터 카카오T 내 전기자전거 대여 서비스의 기본요금(15분 기준 1500원)을 없애고, 분당 요금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변경안을 적용하면 1시간 이용 시 요금이 6000원에서 9000원으로 오른다. 이에 카카오T 바이크를 도입한 안산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요금 인상안을 철회해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안산시 내에는 총 1000여대의 카카오T 전기자전거가 운행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당사 서비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를 계기로 출퇴근, 심야시간에 집중되는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와 요금의 적정성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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