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임가 연일 최고치 행진···전년 동비 4~5배 치솟아

저장성 이우는 매년 전 세계 크리스마스용품의 3분의2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소상품 도시다. [사진=신화통신]


"예년 같았으면 9월 말 이미 출고 완료됐을 텐데,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제때 보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성탄절 트리 모형물을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중국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신터안(鑫特安)공예품유한공사 주즈줸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 제일재경일보를 통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제때 물품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세계 잡화공장' 이우 수출업자···성탄절 앞두고 '울상'

이우시는 전 세계 최대 '잡화 생산지'다. 이곳에서 전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의 3분의2 이상이 생산돼 각국으로 수출된다. 매년 8월은 업체마다 성탄절 용품 출고가 가장 바삐 이뤄지는 시기다.

올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 업체들에 크리스마스 용품 주문이 밀려 들었다. 심지어 연초 물류대란을 우려해 주문도 예년보다 두 달이나 미리 앞당겨 받으며 3월 주문 접수를 이미 끝내고 생산도 일찌감치 마쳤다. 

그런데 델타 변이 확산세로 또다시 해외 수출길이 막혀 각종 성탄절 용품이 현지 창고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예년보다 제품 인도 시기가 최소 한 달 이상 늦춰지고 있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출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제일재경일보는 보도했다. 

주즈줸 사장도 결국 최근 200만 위안을 들여 1만㎡ 규모 창고를 추가로 빌려 수출되지 못한 성탄절 트리 모형물을 쌓아둔 상태다. 

이우의 또 다른 크리스마스 용품 생산업체 뤄천공예품업체 허쥔 사장의 처지도 비슷하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속) 올해 주문량이 작년보다 50% 늘었지만, 해외로 제품을 운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보다 최소 두 배 넓은 면적의 창고를 빌려 산타 인형을 쌓아두고만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대다수 성탄절 용품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로 팔려나가지 못하고 창고에 묵혀 있었는데, 이 같은 상황이 2년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자금 사정이 빠듯한 중소업체들로선 자금 회전은 안 되고 창고 물류 비용 부담만 커져 경영에 압박이 되고 있다.

운임가 연일 최고치 행진···전년 동비 4~5배 치솟아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로 중국 주요 항만이 '마비'돼 운임가는 날로 치솟고 있어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중국 최대 항만 중 한곳인 저장성 닝보 저우산항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가 긴급 폐쇄돼 일주일 넘게 작업이 중단됐다. 이후 중국 내 주요 항만들이 입항 선박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면서 체선난은 더욱 심화됐다.

발틱해운거래소가 발표하는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FBX)에 따르면 중국~미국 동부항로의 40피트(12m) 컨테이너 한개당 운임은 2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동비 5배 높은 수준이다.

또 다른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20일 기준 4340.18포인트로 매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최저점 대비로 4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해운 운임이 치솟자 러시아나 중동, 유럽으로 향하는 국제 화물열차 운송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나날이 치솟는 자재값도 업체들의 이윤을 갉아먹고 있다. 주 사장은 "올 초 주문을 받을 때만 해도 자재 값이 이 정도로 오르진 않았는데, 갑자기 너무 올라서 납품 단가를 올릴 수도 없고, 결국엔 늘어난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탄절 트리 조형물 자재 값이 올해만 30~40%씩 올랐고, 심지어 산타 인형에 내장되는 칩 가격도 개당 0.5위안에서 2위안으로 4배가 올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아주NM&C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