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美대북특별대표 21~24일 방한할 듯…한·미·러 북핵 대표협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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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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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 연합훈련 반발' 속 대북메시지 주목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4박5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지난 6월 23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21일 한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외교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오는 21~24일 방한 일정을 추진 중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6월 4박 5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북한을 향해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방한이 성사되면 두 달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셈이다.

김 대표 방한에 맞춰 러시아에서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아시아태평양 차관이 방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에서 노 본부장과 김 대표, 마르굴로프 차관 간 3국 북핵 협의가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이번 협의는 북한이 비난한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 추진돼 눈길을 끈다.

한·미는 오는 16∼26일 연합지휘소훈련을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훈련에 반발, 저강도 군사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10∼13일 이번 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 개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비난 담화를 잇달아 내고, 지난달 말 복원한 남북 통신연락선 정기 통화 등에도 불응하고 있다.

이에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협의를 통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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