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파운드리 전망 맑음...12인치 기대되는 화홍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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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8-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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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SMC 제공]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의 2분기 실적과 전망이 대체로 좋다.

15일 변운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화홍반도체, DB하이텍 등 반도체 위탁·제조기업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화홍반도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6%, 전 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가동률이 100%를 초과하며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단가 인상도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2분기 매출 3억4610만달러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3억3500만달러를 상회했다.

변 연구원은 "화홍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선단 공정에 해당되는 40nm, 28nm, 14nm 공정에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면서도 "성숙 노드(Mature node)로 불리는 분야의 수요가 워낙 양호해, 신규 증설한 55nm 공정의 양산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화홍반도체는 8인치 및 12인치 웨이퍼 위탁·제조 공정 사업을 영위하는데, 중국 우시(Wuxi) 생산라인에서 연말 65K를 목표로 12인치 증설에 힘쓰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12인치 매출 비중이 30%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화홍반도체의 8인치 매출 비중이 비교적 높다는 게 변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화홍반도체의 2분기 매출 3억4610만달러 중 8인치 매출은 2억6190만달러로 70% 이상이다. 

DB하이텍의 경우 8인치 사업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변 연구원은 "DB하이텍과 같은 기존 8인치 반도체 위탁·제조사의 해자(垓字)는 더욱 두터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신규 증설 기업은 DB하이텍처럼 오랫동안 8인치 사업을 영위한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그는 "SMIC의 8인치 증설 계획은 실행 가능성에 관해 의심받고 있다"며 "UMC는 8인치 신규 증설의 어려움에 관해 '누군가 새롭게 증설하면 기존에 감가상각이 마무리된 팹과 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도 했다.

변 연구원은 DB하이텍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3164억원)와 내년(3732억원) 각각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와 DB하이텍의 시가총액 갭(Gap)도 축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타워 세미컨덕터는 DB하이텍보다 영업이익 규모는 작은 반면 시총은 크다. 타워 세미컨덕터의 시총은 3조6000억원이며, DB하이텍은 2조7000억원이다. 9000억원의 갭이 있다.

DB하이텍은 1분기 매출 2437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달성한 이후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대다. 감가상각비 가속화가 없었다면 더욱 서프라이즈였을 것"이라며 "130nm 및 180nm 수요가 유난히 호조세였다. 원가 측면에서 웨이퍼, 액체류 케미칼, 공정용 가스 가격이 안정적이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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