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S&P, 3일째 최고치...엇갈린 고용·물가 지표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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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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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의 호조세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지만, 고용과 물가 지표의 결과가 엇갈린 탓에 전체 장세는 등락을 오가며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88p(0.04%) 상승한 3만5499.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13p(0.30%) 오른 4460.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1.13p(0.35%) 오른 1만4816.26을 기록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6개와 4개 부문이 각각 오르고 내렸으며, △유틸리티 0%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1%△금융 0.13% △헬스케어 0.77% △부동산 0.35% △기술주 0.5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35% 등이 오르고 △필수소비재 -0.08% △에너지 -0.49% △산업 -0.23% △원자재 -0.19% 등이 내렸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가 엇갈리자 혼란한 모습을 보였다.

우선, 개장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계절 조정)는 37만5000건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1만2000건 줄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일부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반대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7월 PPI가 전년 대비 7.8% 올라 2010년을 기준으로 지수를 개편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집계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1% 상승해 지난 6월 기록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날 CPI의 7월 오름세가 중고차 가격 안정세로 일부 둔화한 것과는 다르게, PPI의 급등세가 나타나자 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재차 드러냈다.

크리스 개프니 TIAA뱅크 대표는 블룸버그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매우 좁은 범위에 머물고 있다"면서 "가장 큰 리스크(위험성)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이며, 그다음 리스크는 여전히 물가 급등세"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CPI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임대료를 비중 있게 반영하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PPI와 차이를 보였다면서 CPI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용 회복세와 물가 급등세로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37%까지 올랐으며, 1.361%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최근 주춤하던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시장은 상승 반전했다. 7월 이래 경기민감주 등 저가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던 흐름 탓에 핵심 기술주는 주춤한 상태였는데, 전날 약세 이후 이날 반발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애플과 세일스포스닷컴,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를 80p(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이날 아마존은 0.35% 올랐으며 애플은 2.08%,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0.75%, 0.67%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12% 내린 15.72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혼조...국제유가·금값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37% 하락한 719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올해 2분기(4∼6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70% 오른 1만5937.51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0.36% 상승한 6882.47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48% 오른 4226.33으로 장을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16달러(0.23%) 떨어진 배럴당 69.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0.13달러(0.18%) 내린 배럴당 71.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델타 변이 확산세를 이유로 올 하반기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는 전년 대비 일일 530만 배럴 증가로 전월 전망치보다 하루 10만 배럴 하락했다.

금값은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사흘 만에 소폭 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1.5달러(0.1%) 하락한 온스당 175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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