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업계 최초 ‘ESG 펀드’ 공동 조성...총 2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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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8-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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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AI·지식재산권 상호협력 MOU 결실…‘ESG혁신기업’ 육성

  • 총 250억원 이상으로 확대 방침…국내 빅테크 협업 첫 사례

  • 네트워크 활용해 우수 기업 추천…투자 기업에 사업협력 기회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왼쪽)와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가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양사 핵심 ICT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함께하고 관련 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T 제공]
 

SKT와 카카오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중소·벤처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다.

SKT와 카카오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빅테크 기업이 함께 ESG 펀드를 조성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해 펀드 규모를 25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T와 카카오는 지난 3월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뜻을 같이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ESG 펀드 투자 대상은 ICT, 융복합 산업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ESG 경영환경을 갖춘 기업들이 될 전망이다. 펀드 운용은 ESG 분야 전문투자 경험이 있는 유티씨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SKT와 카카오는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수한 기업을 추천하고, 투자받은 기업에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등 ESG 혁신기업 육성 전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양사가 기존에 운영하는 중소·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 활동도 ESG 펀드 운용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SAP, 소풍벤처스 등 총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을 결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 성장지원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해당 커리큘럼에 전문가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기관 등이 참여해 중소·벤처기업의 ESG 목표설정과 사업확장을 돕고 있다.

카카오는 아이디어, 기술력, 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벤처와 협력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투자와 인수로 스타트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T와 카카오는 MOU를 통해 ‘AI 초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양사는 팬데믹 극복 AI 솔루션 ‘세이프캐스터(SafeCaster) API’를 공동 개발해 지난 5월부터 SK Open API 포털을 통해 외부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부기관과 민간기업들이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돕는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세이프캐스터는 유동인구와 지하철·택시 이용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코로나19 안전지수’를 알려준다. 이용자는 안전지수 수치를 보고 지역별 코로나19 노출 위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외부 이동 자제를 권유하는 별도 알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SKT와 카카오는 AI, 지식재산권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관련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SKT와 카카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 구현을 목표로 ‘GLM(범용언어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AI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식재산권(특허)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ICT 생태계 발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며 “카카오와 공동 조성한 ESG 펀드가 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약속’과 ‘책임’을 바탕으로 본질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ESG 펀드가 ESG 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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