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2분기 GDP 11.8% 증가, 플러스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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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우치 유우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8-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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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아직 못 미쳐

[필리핀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다. =5일, 메트로 마닐라 만달루용시 (사진=NNA)]


필리핀 통계청(PSA)은 10일, 올해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경제가 타격을 받은 2020년 1분기 이후 필리핀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었으나,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2분기 대비로는 7.2% 하락, 완전한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GDP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17.0%를 기록, 역대 최대 하락폭을 경신한 전년 동기에 대한 반동으로, 198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칼 켄드릭 추아 국가경제개발청(NEDA)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방역정책을 기업의 경제활동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추진한 결과,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말~5월 기간은 강화된 외출·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되었으나, 기업의 경제활동은 대부분 보장했으며, 대중교통도 평소대로 운행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경제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쳤다. 백신 접종을 받은 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늘었으며, 4월에 실시된 기업부흥세 우대법(CREATE) 등으로 법인세율이 하락한 것도 긍정 요소로 작용했다.

2분기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GDP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소비는 7.2% 증가해 5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부의 공공투자 확대와 기업의 경영활동 정상화 등으로 건설은 33.4% 증가, 설비투자는 89.2% 증가를 기록했다. 수출도 27.0%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통계청은 1분기의 GDP를 4.2% 감소(속보치)에서 3.9% 감소로 수정했다. 2분기는 플러스로 전환하는데 성공했으나,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메트로 마닐라에는 이달 20일까지 약 2주간에 걸쳐 가장 강화된 외출·이동제한 조치가 실시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3분기에 재차 마이너스로 전환될 우려는 여전하다.

정부는 올해 연간 GDP를 전년 대비 6.0~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통계청은 이와 같은 예측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 추아 장관은 "예측치 달성 여부는 현재의 강화된 제한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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