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마지막 대법관 후보자로 오경미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고법판사(52·사법연수원 25기)가 제청됐다.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11일 문 대통령에게 이기택 대법관 후임으로 오 고법판사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법관은 오는 9월 17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다. 오 후보자는 앞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가 이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한 3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오 후보자는 1968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이리여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5기로 수료했다. 1996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25년간 법관으로 근무했다. 창원지법·부산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를 거쳐 2011년 부산지법 부장판사, 서울고법·광주고법 고법판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전북지방변호사회 법관 평가에서 2020년 우수 법관에 선정됐다. 올해 5월 대법원 산하 '현대사회와 성범죄 연구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오 후보자는 사법부 독립과 국민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소수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 등 대법관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고 제청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폭넓은 법률 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오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이 이뤄진다. 최종 임명까지는 1개월가량 걸릴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임명하는 10번째이자 마지막 대법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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