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이커머스 업계, 해외역직구 사업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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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8-0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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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로 하늘길이 막히자 이커머스 업체들 사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뿐만 아니라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사업까지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 역직구는 국내 중소 판매자들에게는 수출 기회를, 해외 소비자들에게는 편의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안겨줄 수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역직구 플랫폼 지구(G9)와 지마켓 글로벌숍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영국과 캐나다에 자체 글로벌 통합 배송 시스템인 '이베이 코리아 글로벌 쇼핑 프로그램(eGS·eBay Korea Global Shipping Program)'의 스탠더드 배송 서비스를 열었다.

eGS는 지난해 5월 이베이코리아가 선보인 전 세계 통합 배송 시스템으로, 우수한 서비스 품질을 갖춘 배송업체와 직접 운임 계약을 맺고 국내 이베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유리한 운임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스탠더드 배송 서비스는 가성비 높은 합리적인 서비스로 중량 1㎏ 기준 평균 5000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또 코로나19에도 평균 배송일은 최대 14일로 안전하고 빠른 배송을 보장한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글로벌사업실장은 "이번 eGS 서비스 오픈으로 영국, 캐나다 진출을 희망하는 판매자들을 비롯해 특히 브렉시트로 까다로워진 영국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판매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베이 셀러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도 올해 투자받은 자금 일부를 자사 해외역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해외 물류센터와 동남아 사업에 꾸준히 투입해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지난 5월 국내 사모펀드(PEF) 다수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몰테일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7개국에서 9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호주와 유럽, 동남아로 물류 거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문·중문 통합 역직구 플랫폼인 '글로벌 11번가'를 운영하는 11번가 역시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국내외 플랫폼간 연계사업' 서비스를 시작해 중소기업 상품들의 글로벌 수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글로벌11번가에 입점한 셀러 상품(전세계 배송이 가능한 상품) 중 해외 소비자에게 인기가 좋을 만한 유망상품군을 선정하고, 무료로 판매 페이지 번역과 셀러 교육, 기획전 등을 지원한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이렇게 해외역직구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이 추세적인 성장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통계청에서 내놓은 국내 온라인쇼핑 해외직접판매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조9800억원으로 6조원에 달하고 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108조69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8년(3조6300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64%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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