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선호도 '하남, 위례' 1위...집값도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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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8-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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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거주자, 하남과 위례 선호도 원픽으로 꼽아

  • 2위 고양, 3위 광명, 4위 남양주 순...거주지 가까울수록 선호도 높아

[자료=직방 제공]


3기 신도시 중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하남 교산'으로 나타났다. 올해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강남과 가깝고, 서울 거주자가 서울 대신 선택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높은 인기를 체감하듯 하남과 교산에서는 올 들어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377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올해 진행 예정인 사전청약지의 청약 의사 선호 지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100만㎡ 이상) 분양이 예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아파트 청약 의사가 가장 높았던 곳은 하남 교산으로 23.4%를 차지해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고양 창릉(20.6%)으로 조사됐고 뒤이어 △광명 시흥(19.0%) △남양주 왕숙(18.7%) △과천 과천(16.3%) △인천 계양(14.8%) 순이었다.

하남 교산은 지난해 8·4공급대책 발표 직후 실시된 3기 신도시 청약 의사 조사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다만 2위로 나타났던 과천 과천(21.8%)은 이번에 5위로 밀렸다. 고양 창릉(13.7%)은 KTX역 신설이 발표되면서 이번 조사에서 2위로 올라섰다.

3기 신도시를 제외하고 올해 분양 예정인 사전청약지 중에서는 위례(21.4%)가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남양주 진접2(15.8%) △고양 장항(14.5%) △성남 복정1(13.5%) △과천 주암(12.3%) △동작구 수방사(12.2%)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하남 교산과 위례가 신도시 선호도 투톱으로 꼽힌 이유는 서울 거주자가 대체지로 선택한 영향이 크다. 서울 거주자들은 3기 신도시 중에는 하남 교산을 1위로, 남양주 왕숙과 과천 과천을 각각 2, 3위로 꼽았다.

서울 거주자의 사전청약지 역시 위례가 1위로 나타났고, 이어 동작구 수방사, 남양주 진접2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모두 서울 강남과 거리가 가까운 순서다.

인기는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돼 하남과 교산은 올 들어 집값이 수직 상승했다.

실제 하남 교산지구가 인접한 하남 벽산블루밍 전용 84㎡는 지난 4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2월) 거래가 대비 5200만원 올랐다. 하남 덕풍쌍용 전용 84㎡ 역시 지난달 6억5000만원에 거래돼 4월(4억3500만원) 대비 2억원 이상 올랐다. 위례의 경우 전용 85㎡ 가격이 지난달부터 14억원대에 형성되며 인근에 있는 송파구 송파파인단지(전용 84㎡·13억~15억원)와 키맞추기를 하고 있다.

한편 수요자들은 11년 만에 부활한 사전청약제도와 관련해 응답자 중 50%는 기본정보 외에 추가로 '확정 분양가'를 가장 궁금해했다. 본청약이 1~2년 뒤에 진행되는 만큼 분양가 변동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 청약자들은 또 △본 청약시기 및 입주예정월 등 청약일정(24.4%) △주변 지역정보 및 기반시설 계획정보(11.3%)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3기 신도시와 사전청약을 위해 청약 인근 지역으로 이주했거나, 이주를 고려하겠냐는 질문에는 57.6%가 '긍정'으로 응답했다.

특히 30대는 평균 응답률보다 높은 61.5%가 이주를 긍정적으로 고려했다. 이어 △40대(59.2%) △50대(55.2%) △20대(53.8%) △60대 이상(53.8%) 순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하남 교산과 위례는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청약을 위해 이사를 했거나 고려 중인 비율도 60%에 가까워 거주 지역이나 주 생활권과 가까운 곳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청약은 2년 뒤 본청약 시 분양가 변동 우려가 높고, 조망이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동호수 배치도가 없다는 단점이 문제로 지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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