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고배당 50 거래대금, 전달 대비 25.4%↑
  • 실적호조 따른 배당성향 상향·저금리 기조 원인
  • 테이퍼링 현실화·中리스크 부각 땐 투심 더 강화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이 있지만,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 배당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관심이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우려가 현실화하는 시점에는 자금 유입세가 보다 거세질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거래대금은 올 초여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다. 코스피 지수의 거래대금이 최근 다소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월 29일 기준 코스피 고배당 50 거래대금은 2조5453억4700만원에 달했으나 이후 2월 26일 2조8252억8000만원, 3월 31일 1조4375억5500만원 등으로 감소했다. 연초 증시가 그야말로 '폭풍성장'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4월 30일 1조6867억9500만원, 5월 31일 1조4754억5200만원 등으로 횡보하던 거래대금은 증시가 박스권을 횡보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6월 29일 1조9974억5000만원으로 전달 대비 35.4% 올랐고, 7월 30일 현재 2조5043억2800만원을 기록해 앞자리가 바뀌었다.

이는 코스피 거래대금의 최근 하락세와는 정반대 풍경이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7월 30일 현재 12조8082억원을 기록, 전달(15조6467억원) 대비 18.1% 하락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추이 [표=한국거래소]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 역시 자금 유입세가 꾸준하다.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설정액은 5년 기준부터 연초 이후 기준까지 마이너스였지만, 이후부터 현재(1개월 기준)까지는 줄곧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5522억원이 유출됐지만, 6개월 기준 2399억원, 3개월 기준 3417억원, 1개월 기준 144억원이 유입됐다. 

기업실적이 호조를 띠면서 배당성향이 좋아지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배당주의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피크아웃(Peak out)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올해 전체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금리 역시 연내 25bp(1bp=0.01% 포인트)가 오른다 해도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근 배당을 기말에만 몰아서 하지 않고 반기·분기 등에도 더 하는 '중간배당'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중간배당 실시 기업은 도합 72곳(코스피 52곳, 코스닥 20곳)이다. 지난해(코스피 42곳, 코스닥 20곳) 대비 10곳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재작년(코스피 51곳, 코스닥 17곳)보다도 높다.

박 연구원은 "테이퍼링 우려가 증시 조정 압력으로 거세게 다가오거나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면 안정적 배당수익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보고서 등을 통해 중국 규제 리스크, 미·중 갈등 리스크 등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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